MVP 표승주 “어떻게 하루가 갔는지…” - 세리머니상 김연경 “새벽까지 준비했죠” [올스타전]

인천/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1-27 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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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개인상 수상의 주인공 표승주와 김연경이 각자의 소감을 전했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이 2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6,120명의 팬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삼산체육관을 방문했고, 올스타로 선발된 40명의 선수들은 팬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선물했다.

남자부에서는 신영석이 MVP와 세리머니상을 휩쓸었지만, 여자부에서는 두 명의 선수가 상을 나눠가졌다. MVP의 주인공은 표승주였다. 표승주는 MVP 부문 기자단 투표에서 13표(김연경 8표, 양효진, 실바 각 2표, 김다인 1표, 기권 5표)를 얻으며 가장 빛나는 별이 됐고, 김연경은 세리머니상 부문 기자단 투표에서 16표(이다현 4표, 최정민, 표승주, 양효진 각 2표, 기권 5표)를 얻으며 생애 첫 올스타전 세리머니상을 수상했다.

인터뷰실에는 MVP 표승주가 먼저 입장했다. 그는 “첫 올스타전에서 MVP까지 받게 돼서 기쁘다. 올스타전에 올 수 있었던 것은 팬 여러분들의 투표 덕분이다. 정말 감사드린다. 오늘(27일)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밌게 하루를 즐겼다. 정말 기쁘고, 기억에 많이 남을 하루가 될 것 같다”며 첫 올스타전에서 상까지 받은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표승주와 최정민은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가 늘 선보이는 특유의 헤어스타일과 헤어핀을 따라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표승주는 “워낙 귀엽고 특이한 헤어스타일이다. 올스타전 때 우리 팀 선수들끼리 다 같이 해보면 어떻겠냐고 내가 먼저 제안했고, 실제로 하게 됐다”며 폰푼의 머리를 따라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리그에서는 안 할 것 같다(웃음)”고 선을 그었다.

폰푼이 MVP 수상을 위해 패스를 밀어준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그런건 전혀 아니었다. 준비한 건 세리머니와 헤어스타일뿐이었다”고 밝힌 표승주는 상금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팀 동료들에게 커피 한 잔 씩 사야 할 것 같고, 올스타전에서 함께 한 선수들에게도 선물을 돌리겠다. 나 혼자 쓰기보다는 모두와 기쁨을 나누겠다”는 따뜻한 계획을 전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표승주는 “올스타 브레이크 진입 전에 조금 힘든 경기들을 많이 했다. 브레이크 때 많은 준비를 한 만큼 5라운드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남은 두 라운드 동안 많은 승점을 얻으면서 봄배구를 향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나아가겠다”며 남은 두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표승주의 인터뷰가 마무리된 뒤 세리머니상 수상자 김연경도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는 “세리머니상을 꼭 받고 싶다는 이야기는 장난이긴 했지만, 팬들 앞에 그냥 나서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새벽까지 준비했다. 춤을 잘 못 춰서 다른 걸 많이 보여드리진 못했지만, 감독님과 함께 한 춤이 워낙 강렬해서 받은 상인 것 같다. 감독님 덕이 큰 것 같다”며 함께 커플 댄스를 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에게 영광을 나눴다.

김연경은 아본단자 감독과의 ‘내 귀에 캔디’ 댄스에 대한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그는 “따로 준비를 하진 않았고, ‘이런 노래가 있는데 같이 춰보고 싶다’고만 말씀드렸다. 처음에는 거절하시더니, 막상 노래를 틀고 다가가니 리듬을 느끼면서 맞아주시더라(웃음). 분위기를 타다보니 감독님의 머리와 볼을 만졌는데, 땀이 많이 나셨더라(웃음). 재밌게 잘 한 것 같다”는 커플 댄스 전후 상황을 소개했다. 


김연경은 남자부 선수들과 여자부 선수들이 함께 하는 자리에 대한 만족감을 경기 시작 전 최다 득표자 시상식에서도 전한 바 있다. 그는 “여자부와 남자부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팬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사후 인터뷰에서도 또 한 번 이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남자부 경기에 잠깐 나섰던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쉬운 느낌은 전혀 없었다. 상대팀 선수들이 득점을 할 수 있게 도와줘서 점수가 난 것 같다. 네트가 정말 높긴 했다”는 후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한바탕 축제를 즐긴 김연경은 이제 남은 두 라운드를 치르기 위해 다시 진지함을 갖춘다. 그는 “현대건설과 승점 차가 조금 벌어져 있기 때문에, 맞대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다른 팀들을 상대할 때도 승점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남은 두 라운드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며 다시 전투 모드로 전환, 남은 시즌에 대한 전의를 다졌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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