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가 잘 때릴 수 있는 볼 세팅이 부족했다.”
여자 프로배구 2위 흥국생명이 3위 정관장에 발목이 잡혔다. 흥국생명은 24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정관장 원정 경기에서 1-3(23-25, 22-25, 27-25, 23-25)으로 패했다.
이날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0점을 기록했다. 블로킹 2개, 서브 1개도 성공시켰다. 공격 점유율은 32.75%, 공격 효율은 35.71%였다. 3, 4세트 막판 괴력을 발휘하며 팀 공격 선봉에 섰다. 리시브 효율도 37.5%로 준수했다.
하지만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선발로 나선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이 23점을 터뜨렸지만, 공격 효율은 22.81%로 떨어졌다. 레이나 토코쿠(등록명)도 리시브 효율 44.68%로 잘 버텼지만, 랠리 매듭을 짓지 못했다. 11점에 그쳤다. 공격 점유율은 23.98%, 공격 효율은 12.2%에 그쳤다.
흥국생명은 상대보다 4개 많은 24개의 범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세트당 6점을 범실로 내준 셈이다.
경기 전부터 “너무나 중요한 경기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다. 하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이 짙은 표정이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관리가 안 됐던 것 같다. 수비 이후 반격에서 잘 안 됐다. 수비는 많이 해서 찬스가 왔는데 공격수가 잘 때릴 수 있는 볼 세팅을 잘 못했던 것 같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직전 경기에서 무릎 통증으로 결장했던 세터 이원정을 선발로 기용했고, 김다솔을 교체로 투입했다. 세터에 대한 질문에는 “따로 세터들에게 얘기하고 싶은 것은 없다. 경기 끝나고 라커룸에 들어가서 팀에 대한 얘기를 할 것이다”며 힘줘 말했다.
김연경은 4세트에만 9점을 터뜨렸다. 공격 점유율은 38.89%로 가장 높았지만, 공격 효율도 57.14%로 높았다. 하지만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다.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 멘탈적인 부분이다. 김연경이 이 부분을 이끌어나가려고 할 때 선수들이 따라줘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5라운드 6전 전승을 달렸던 흥국생명이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정관장에 패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4승2패가 됐다. 무엇보다 경기 전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 2점차였기에 선두 탈환의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정관장에게 가로막혔다. 여전히 여자부 선두 싸움도 안갯속 형국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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