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신영철 감독도 인정했다...우리카드 MB들의 성장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1-18 10: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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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미들블로커 자원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 시너지 효과도 드러나고 있다.

우리카드는 미들블로커 포지션의 선수만 7명이다. 아시아쿼터로 뽑은 201cm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는 아포짓과 미들블로커 모두 소화가 가능한 선수다.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미들블로커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경험이 풍부한 198cm 최석기와 197cm 박진우, 어느덧 프로 7년차가 된 205cm 박준혁과 부상에서 돌아온 201cm 김재휘, 프로 3년차인 201cm 이상현과 197cm 김완종까지 있다. 200cm가 넘는 미들블로커만 4명을 보유한 셈이다.

시즌 초반에는 잇세이-박진우로 미들블로커진을 꾸렸다. 하지만 박진우가 최근 무릎 상태가 좋지 않으면서 박준혁을 선발로 기용 중이다. 지난 9일 한국전력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시즌 첫 선발 출전한 박준혁은 16일 KB손해보험전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이상현은 2세트 박준혁 대신 교체 투입됐다. 팀은 3-2(25-19, 23-25, 23-25, 25-21, 16-14) 신승을 거뒀다.

우리카드 팀 내 득점 분포도를 봐도 삼각편대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김지한-한성정에 이어 잇세이가 미들블로커 중에서는 가장 득점이 많다. 52점을 기록했다. 이어 세터 한태준과 박준혁(19점), 이상현(14점) 순이다.

블로킹 11위, 속공 14위에 이름을 올린 잇세이가 꾸준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미들블로커 선수들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완종은 ‘원포인트 서버’로 기용되며 꾸준히 코트를 밟고 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장단점이 있다. 이를 활용하려고 한다. 선수 기용에 따라 디테일하게 분석해서 운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선수들에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채찍질을 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들블로커 칭찬은 아끼지 않았다. 신 감독은 “세터는 경험이 부족하고, (김)지한이도 아직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마테이도 한국 배구를 하나씩 배우고 있다”면서 “미들블로커 쪽에서는 작년보다는 많이 좋아지고는 있다. (한)성정이도 많이 성숙해졌다. (오)재성이도 제 실력을 가져갈 선수다”고 평가를 했다.

최근 활약 중인 박준혁에 대해서는 “공격 스윙이 많이 좋아졌다. 다소 느리지만 블로킹 손모양도 예쁘다. 마테이랑 같이 들어가면서 높이도 높아지고, 속공도 좋아하기 때문에 공격수 3명이 만들어진다”면서 “(이)상현이는 힘은 좋은데 투박한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카드는 현재 블로킹 2위에 위치하고 있다. 미들블로커의 성장과 함께 팀 완성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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