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5연승을 이어간다.
한국전력은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삼성화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4-25, 25-23, 25-22, 25-20)로 승리하며 승점 3점 획득과 함께 5연승에 성공했다.
높이와 결정력에서 웃었다. 한국전력은 블로킹에서 12-9로 웃으며 삼성화재 공격을 자신들의 득점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30점을 올렸고 임성진이 16점, 신영석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0점으로 뒤이었다.
한편 삼성화재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33점, 김정호 13점, 신장호가 11점으로 삼각편대가 고르게 득점을 올렸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또한 선발 미들블로커로 출전한 에디가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뒤이어 손태훈, 양희준이 투입했지만 자리를 메꾸지 못했다.
1세트 삼성화재 25-14 한국전력
[1세트 주요 기록]
- 공격 성공률 삼성화재 80.95%-42.10% 한국전력
1세트는 삼성화재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게 잘됐다. 한국전력의 공격 성공률이 42.10%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화재는 80.95%를 기록했다. 화력에서 활짝 웃은 삼성화재는 다른 부분에서도 좋았다. 블로킹(3-1)과 서브(3-0) 모두 한국전력보다 앞서며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가져왔다.
한편 한국전력은 리시브가 불안했다. 리시브가 불안하면 공격 활로가 살아나지 못했다. 경기 후반에는 타이스 대신 이시몬을 투입하면서 리시브 안정에 나섰지만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며 세트를 내줬다.
2세트 한국전력 25-23 삼성화재
[2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한국전력 5-2 삼성화재
2세트도 삼성화재의 블로킹으로 시작하며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한국전력이 곧바로 블로킹으로 응수했다. 연달아 블로킹으로 쌓은 한국전력은 순식간에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 1세트 주춤하던 타이스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이번 세트에만 혼자서 9점을 기록하며 한국전력 공격에 앞장섰다. 한편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가 10점을 올렸지만 다른 선수들의 뚜렷한 활약을 볼 수 없었다. 더불어 중요한 순간마다 한국전력 블로커에 막히면서 분위기를 쉽게 가져오지 못했다.
이번 세트 한국전력은 블로킹으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신영석이 김준우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세트를 끝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3세트 한국전력 25-22 삼성화재
[3세트 주요 기록]
- 공격 성공률 한국전력 80.95%-58.33% 삼성화재
- 21-21 한국전력 임성진 3연속 득점
세트 초반에는 삼성화재가 앞섰다. 그러나 한국전력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타이스의 서브에이스로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서로 한 점씩 주고 받았고 점수 균형이 쉽게 깨지지 않은 채 세트 후반까지 흘러갔다.
20점 이후엔 확실하게 달랐다. 한국전력이 임성진을 앞세워 달아났다. 21-21에서 2연속 공격 득점을 쌓는데 이어 요스바니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팀을 세트포인트로 이끌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점수 간격을 삼성화재가 좁히긴 역부족이었다.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공격 득점을 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한국전력 25-20 삼성화재
[4세트 주요 기록]
- 삼성화재 13-11 양희준 블로킹
- 한국전력 13-15 신영석 블로킹
삼성화재는 미들블로커 한 자리가 풀리지 않자 이번에는 양희준을 투입했다. 요스바니를 앞세운 삼성화재는 세트 초반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두 점 차 간격은 꾸준히 이어지다 삼성화재가 간격을 더욱 벌렸다. 교체로 들어간 양희준이 박찬웅의 속공을 가로막으면서 14-11로 도망갔다. 그러나 한국전력도 매서웠다. 요스바니의 백어택을 신영석이 가로막은 뒤 타이스의 공격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순식간에 15-15 동점이 됐다.
삼성화재는 타임아웃으로 경기를 끊어갔지만, 요스바니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한국전력이 16-15로 역전에 성공했다. 요스바니를 향한 견제는 꾸준히 이어졌다. 신영석이 다시 한 번 요스바니를 가로막으며 한국전력은 18-16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의 블로킹은 멈추지 않았다. 김정호 공격을 타이스가 차단하면서 20점에 먼저 밟았고 뒤이어 요스바니의 범실까지 나오면서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삼성화재도 힘을 냈다. 18-22에서 원포인트 서버 이재현을 투입했고, 두 점 차까지 점수를 좁혔지만 그 이상은 어려웠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원포인트 서버 재미까지 봤다. 김동영이 들어와 서브 득점을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점수 차를 유지한 한국전력이 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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