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위해서 희생도 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IBK기업은행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13-25, 22-25)로 졌다.
IBK기업은행은 연승에 도전했지만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15점, 최정민과 황민경이 각각 8점을 올렸지만 저조한 성공률을 보여줬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이 제대로 경기를 하지 않았다. 준비한 걸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몸이 무거운지 전체적으로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고 선수들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2, 3세트에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폰푼 게르파르드(등록명 폰푼)과 표승주를 동시에 김하경과 육서영을 투입했지만 결과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김호철 감독은 “폰푼이랑 아베크롬비부터 전체적으로 맞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면서 아베크롬비에게 책임감을 부탁했다.
“좋은 공만 때릴 수 없다, 어려운 공이 올라와도 때려줘야 하는데 넘기는 게 너무 많았다. 팀을 위해서 희생도 해 줄 필요가 있는데 나쁜 공은 때리지 않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리시브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리시브가 흔들려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리시브 하는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는지 이뤄지지 않았다”고 토로하면서 “전체적으로 우리가 못한 게 있지만, 한편으론 현대건설이 잘한 것도 있다. 우리가 더 분발해야겠다”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따내며 GS칼텍스(6승 2패)와 나란히 승점 17을 기록하게 됐지만, 세트득실률에서 1.188-1.818로 밀려 3위 자리에 머물게 됐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21점, 양효진 13점, 정지윤 10점으로 여러 공격수가 고르게 득점을 쌓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성형 감독은 “경기 초반 경기력을 봤을 땐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서브가 잘 들어갔다.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세트플레이를 무너뜨린 게 주효했다. 또한 모마랑 위파위, 효진이까지 공격 득점이 고르게 나와서 잘 풀어갔다”고 총평을 들었다.
김다인의 경기 운영도 좋았다. 강성형 감독도 “공 분배를 잘 가져갔다. 가운데부터 사이드까지 적절하게 잘 풀어나갔다”고 칭찬했지만, “3세트엔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엉뚱하게 가는 공이 있었다”고 약간의 아쉬움도 함께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모마가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강 감독은 “경기 이전에 좋았던 타이밍이 경기까지 이어졌다. 감이 더 올라오면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다. 본인도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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