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며 1위로 올라갔다.
대한항공은 2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삼성화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6-24, 25-20, 25-18)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6라운드 출발을 알렸다.
승점 3점을 따낸 대한항공은 다시 1위 자리로 올라갔다. 임동혁을 대신해 교체로 들어간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이 23점을 쌓았고, 곽승석, 정지석, 김민재가 나란히 9점을 챙겼다. 블로킹에서 6-3, 서브 7-2로 앞섰다.
양 팀 모두 범실이 많았다. 대한항공은 26개를 기록했고, 삼성화재는 무려 32개를 쏟아냈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가져왔지만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28점, 김우진이 15점을 기록했으나 경기를 치를수록 떨어지는 공격 성공률을 올리지 못했다.
1세트 삼성화재 25-23 대한항공
[1세트 주요 기록]
- 범실 삼성화재 7-9 대한항공
- 삼성화재 요스바니 8점
대한항공은 시작부터 한선수의 서브 득점으로 선취점을 챙겼다. 그러나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한 때 대한항공이 다시 나온 한선수의 서브 득점으로 17-15로 점수를 벌렸지만, 삼성화재 추격도 매서웠다.
김우진 서브가 대한항공 리시브를 괴롭히면서 순식간에 18-17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마지막까지 리드를 챙겼다. 삼성화재가 24-23으로 세트포인트에 올랐을 때 대한항공은 타임아웃으로 잠시 경기를 끊어갔으나, 행운의 여신은 삼성화재 손을 들어줬다.
김민재 속공을 이상욱이 걷어올렸고, 네트를 넘어와 대한항공 코트에 떨어지면서 마지막 한 점을 챙기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대한항공 26-24 삼성화재
[2세트 주요 기록]
- 범실 대한항공 7-11 삼성화재
이번 세트도 촘촘한 점수 간격을 보여주면서 경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점수를 벌릴 수 있는 순간마다 공격 범실이 나왔다. 더불어 임동혁 공격 범실이 많아지자 무라드를 대신 투입했다.
무라드 투입은 성공적이었다. 2세트 팀에서 가장 많은 5점을 쌓았고, 성공률도 55.56%로 준수했다. 곽승석은 3점, 김민재는 2점을 올리며 100%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이번 세트도 서로 한 점을 주고 받았던 만큼 점수는 듀스로 흘렀다. 그러나 이번에도 범실에 웃고 울었다. 대한항공이 25-24로 앞서고 있을 때 요스바니 백어택 공격이 범실로 이어졌다. 삼성화재는 남아있던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블로커 손에 맞지 않은 채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2세트를 대한항공이 가져가게 됐다.
3세트 대한항공 25-20 삼성화재
[3세트 주요 기록]
- 범실 대한항공 6-10 삼성화재
- 블로킹 대한항공 3-1 삼성화재
3세트에 삼성화재는 미들블로커에 양희준 대신 손태훈을 선발로 기용했고, 1세트와 똑같은 전개로 시작됐다. 한선수 서브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2세트까지 통했던 요스바니 활로가 주춤했다. 62.50%라는 높은 성공률을 보여줬던 요스바니 성공률이 이번 세트 28.57%까지 내려 앉았다.
삼성화재가 주춤하는 사이 대한항공이 연속 득점을 쌓으면서 점수 간격을 버렸다. 조용하던 블로킹도 이번 세트에만 3개를 잡아냈다. 요스바니가 서브 득점을 올리자 무라드도 서브 득점으로 응수하면서 점수 간격을 쉽게 좁히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24-20으로 세트포인트를 먼저 따냈고,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끝냈다.
4세트 대한항공 25-18 삼성화재
[4세트 주요 기록]
- 대한항공 무라드 11점, 공격성공률 73.33%
- 삼성화재 요스바니 4점, 공격성공률 30%
삼성화재는 벼랑 끝에 몰리자 세터를 이재현에서 노재욱으로 교체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도 김정호가 아닌 신장호가 들어갔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른 전개가 이어졌다. 삼성화재 공격 득점이 쉽사리 나오지 않았고, 대한항공은 시작과 동시에 3-0까지 점수를 벌렸다.
김상우 감독은 타임아웃으로 경기를 잠시 멈췄고, 곧바로 김우진의 공격 득점으로 삼성화재가 4세트 첫 득점을 올렸다.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특히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가 점수를 올리지 못하는 게 컸다.
반면 대한항공은 무라드가 대부분 공격을 책임지면서 세트 중반 점수를 16-10까지 벌리며 주도권을 쉽게 놓지 않았다. 그러다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은 20-14로 20점 고지에 올라갔다. 대한항공이 매치포인트에 24-17에 올라갔고, 정지석의 공격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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