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미들블로커 최정민이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최정민은 2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GS칼텍스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8점을 터뜨렸다. 블로킹 9개도 성공시켰다.
최정민과 함께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25점을 올렸다. 팀은 1세트를 가져온 뒤 내리 세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1-3(25-19, 19-25, 22-25, 20-25)으로 졌다.
이날 최정민은 1세트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블로킹 3개를 포함해 8점을 터뜨린 것. 공격에서도 속공, 이동 공격 뿐만 아니라 오픈 공격으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맹활약했다.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도 최정민을 믿고 공을 올렸다. 1세트 최정민의 공격 점유율이 24.32% 달할 정도였다. 1세트 아베크롬비의 29.73% 보다 다소 높았다. 최정민의 유효블로킹도 3개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았다.
2세트 3점, 공격 효율 0으로 주춤했던 최정민. 3세트 다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4점을 올렸다. 보다 촘촘해진 GS칼텍스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1세트에 비해 팀 리시브도 불안해졌다. 3세트 아베크롬비의 공격 점유율이 48.78%로 높아졌지만,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이 가운데 프로 4년차 최정민의 프로 데뷔 V-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22년 11월 17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기록한 13점이다. 이를 뛰어 넘는 득점을 보였다.
뿐만 아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은 6점이었다. 이날 GS칼텍스를 상대로 9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 앞에서 철벽 블로킹을 세우며 상대를 괴롭혔다.
올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경기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4경기에 불과했다. 많은 득점은 아니지만 제 몫을 톡톡히 해왔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 최정민이다. V-리그 블로킹 2위, 이동공격 6위, 속공 13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 팀 미들블로커에 비해 신장은 크지 않지만 한 자리를 책임지고 있다. 미들블로커 활용도가 높은 폰푼을 만나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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