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감독이 보내는 찬사 “한송이가 큰 블로킹을 잡았다, 정말 잘해줬다” [벤치명암]

장충/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2-21 21: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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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감독이 결정적인 순간 베테랑의 존재감을 발휘한 한송이를 한껏 칭찬했다.

정관장이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20, 25-23, 25-23)으로 꺾었다. 메가와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21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와 이소영이 도합 26점을 보탰다. 위태로운 흐름이었던 3세트 후반에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낸 한송이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승장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팬 여러분들에게 계속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5라운드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었다. 6라운드는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팬 여러분들에게 봄배구를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5라운드를 5승 1패로 마무리한 소감을 먼저 전했다.

고 감독은 3세트 21-21에서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를 상대로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낸 한송이의 활약에 대해 진심어린 칭찬을 남겼다. “GS칼텍스전에서는 항상 한송이에게 실바의 한 방을 막아주길 바라면서 미리 지시사항을 전달해 둔다”고 밝힌 고 감독은 “정말 큰 블로킹 하나를 잡아줬다. 한송이가 들어가면 코트 위에 안정감이 생긴다.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말 잘해줬다”며 한송이를 한껏 치켜세웠다.

정관장의 6라운드 첫 상대는 흥국생명이다. 5라운드에 신바람을 냈던 정관장이 유일하게 꺾지 못한 상대다. 고 감독은 “레이나의 경기력이 너무 좋아졌다. 김연경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도 나름대로 생각을 해둔 방안은 있다. 하지만 전술보다는 멘탈이 더 중요하다. 선수들이 경기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멋진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며 흥국생명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GS칼텍스는 4연패에 빠졌다. 실바가 28점을 퍼부었지만, 실바를 제외한 누구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팀에 합류하자마자 선발로 나선 다린 핀수완(등록명 다린)도 처져 있는 분위기를 뒤엎을 만한 활약을 펼치기는 역부족이었다. 차상현 감독이 좋지 못한 몸 상태에도 팀을 이끌기 위해 복귀를 강행했지만 결과는 아쉬운 4연패였다. 


그러나 차 감독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그는 “지긴 했지만, 그래도 이전보다 코트 안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은 좀 나아진 것 같다. 정관장의 멤버 구성이 워낙 좋다. 삼각 편대가 탄탄하고 미들블로커들의 개인 역량도 좋다. 그런 팀을 상대로 안 좋은 흐름 속에서 나름 선방한 경기였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차 감독은 다린의 경기 내용에 대해서도 “나도 궁금했다. 수비에 들어가는 템포 같은 것들은 괜찮아 보였고, 리시브에서도 큰 범실은 저지르지 않으면서 나름 잘 버텼다. 꽤 긴장이 됐을 텐데, 표정이나 행동으로 봐서는 심하게 긴장을 한 것 같지는 않았다. 첫 경기치고는 나름 잘 해준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본다”며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리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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