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과 정관장이 2023-24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흥국생명도 이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선두 현대건설은 24승7패(승점 72)를 기록 중이다. 흥국생명은 25승7패(승점 70)로 승수에서는 앞서지만 승점에 밀려 2위에 랭크돼있다. 정관장은 18승14패(승점 56)로 3위에 위치하고 있다. 4위 GS칼텍스(17승15패, 승점 48)와 승점 차는 8점이다.
4연승에 도전하는 현대건설과 6연승을 노리는 정관장의 맞대결이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 선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정관장은 준플레이오프 없는 봄배구를 위해 승리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흥국생명도 두 팀의 맞대결에 지켜봐야 한다.
흥국생명으로서는 정관장이 현대건설을 꺾어야 선두 다툼에서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후 12일에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더군다난 흥국생명은 지난 24일 정관장 원정 경기에서 1-3 뼈아픈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1일 한국도로공사전을 3-1 승리로 마친 뒤 “지난 경기에서 상대는 100% 실력이 나왔던 것 같고, 우리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승수를 쌓아야 하는 상황에서 져서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다. 지나간 것 상관없이 서브, 리시브, 블로킹 위치 등을 다시 체크하면서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2일 현대건설과 정관장 경기에 대해서는 “확실히 정관장과 상대를 했을 때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상승세가 맞는 것 같다. 주공격수 지아, 메가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현대건설전도 중요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상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반갑지는 않지만, 현대건설을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정관장을 경계하면서도, 정관장이 선두 현대건설의 발목까지 잡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현대건설은 정관장과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2패로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정관장이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쥔 바 있다. 양 팀의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흥국생명 역시 중요한 시기에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김연경은 “선수들과 얘기를 할 때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을 해서 승점 3점을 가져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다음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현대건설전이 있다. 3경기가 정말 중요하다”면서 “현대건설 경기 결과를 봐야하지만, 그것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이길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자 한다. 끝까지 싸움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1일 한국도로공사전을 마친 흥국생명은 2일 휴식이 주어질 예정이다. 김연경은 “휴식인데 (경기 시간인)4시에 다들 집에 들어가서 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은 김연경에게 “같이 보자”고 말하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통합우승 이후 2022-23시즌 정규리그 1위 자리에 올랐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 기세를 꺾지 못한 채 준우승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2023-24시즌 다시 통합우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흥국생명도, 현대건설도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좀처럼 인연이 닿지 않았던 두 팀이다. ‘마지막’을 강조하며 해피엔딩을 꿈꾸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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