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에 불운 겹친 김학민 감독대행 “배상진, 발목 많이 부었다…내일 검진 필요” [벤치명암]

의정부/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2-22 21: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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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 감독대행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KB손해보험이 22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0-3(14-25, 18-25, 20-25)으로 패했다. 어느덧 8연패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대퇴부 부상으로 결장하게 되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긴 했지만, 1-2세트는 그걸 감안해도 흐름이 너무나 좋지 않았다. 3세트에는 대등한 승부를 벌였지만 중반부의 집중력 싸움에서 살짝 밀린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김학민 감독대행은 가장 먼저 2세트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배상진의 상태를 전했다. 그는 “배상진의 발목이 많이 부어올랐다. 내일(23일) 검진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표했다.

이후 김 대행은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먼저 아포짓을 손준영에서 한국민으로 바꾼 부분에 대해 김 대행은 “손준영도 잘해줬지만, 라이트 쪽에서 하이 볼을 조금 더 뚫어줄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한국민을 투입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백광현의 출전에 대해서도 “정민수가 허리 쪽이 조금 좋지 않다. 그래서 리시브만 전담을 시키고 백광현에게 수비를 맡겼다”는 설명을 남겼다.

김 대행은 끝으로 전반적인 경기 흐름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그는 “홍상혁의 리듬이 별로 좋지 않아서 배상진을 투입했는데 부상을 당했다. 뭔가 잘 안 풀리는 경기였다. 3세트는 나름 수비도 블로킹도 잘 됐지만, 1-2세트에 네트터치 같은 범실들로 흐름을 내준 게 아쉬웠다”는 말을 남긴 채 인터뷰실을 떠났다.

한편 우리카드는 낙승을 거두며 선두로 5라운드를 마감했다. 데뷔전에 나선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가 17점, 김지한이 15점,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가 11점을 올리며 고르게 득점을 터뜨렸다. 한태준의 경기 운영 역시 안정적이었고, 이상현은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든든한 방패로 활약했다. 


승장 신영철 감독은 “아르템이 첫 경기라 긴장했을 텐데, 나름대로 열심히 해줬다. 움직임은 괜찮은데, 파워는 조금 떨어지긴 한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수비나 리시브에는 조금 기복이 생길 수 있다. 상대에 맞는 준비를 앞으로 잘해야 한다”며 아르템의 경기 내용을 먼저 평가했다.

이날 잇세이는 경기 도중 뭔가를 실수하면 신 감독이 지적을 하기 전에 먼저 격한 모션과 함께 반성을 하며 신 감독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 감독은 “잇세이가 가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면 내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늘 지적을 한다. 자기도 그걸 알고 있으니까 자기가 먼저 반성한다”며 미소를 지은 뒤 “안 좋은 습관들을 줄여나간다면 범실도 줄어들 것이다. 잇세이는 배구를 잘하는 선수다. 다만 스윙 자세나 리듬이 조금 아쉬워서 지적을 할뿐”이라며 잇세이의 배구 실력을 칭찬했다.

이제 우리카드는 가장 중요한 6라운드를 맞이한다. 신 감독은 “선수들은 지금까지 잘해줬다. 외국인 선수가 부상을 당한 상황 속에서 구단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마지막 라운드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끔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과 구단에 감사를 전하며 또 한 번 전의를 다졌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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