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배달앱 VIP’ 된 3년 차 V-리거 모마 “한국에 영원히 살고 싶어요!”

수원/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6 21: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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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세 번째 리그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건설 모마는 어느덧 한국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2021-2022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두 시즌 동안 GS칼텍스에서 활약한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는 이번 시즌에 앞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한국에서 두 번째 팀을 맞이한 모마는 자신의 세 번째 V-리그 시즌을 맞이했다.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모마는 서브 1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21점을 터트렸고,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3-0(25-19, 25-13, 25-22)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다. 개막전 이후 조용했던 서브가 나왔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세트당 0.411개-0.246개를 기록하다 이번 시즌 들어 0.057개까지 떨어졌기에 이날 경기 모마의 서브 득점은 값질 수밖에 없었다.

모마는 “몇 년 전에도 미카사 공을 사용한 적이 있기에 달라진 공인구 때문은 아니다. 3년 차가 됐지만, 긴장됐다”고 본인의 속내를 전하면서 “아무래도 새로운 팀에 오면서 1라운드 때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지금은 점차 나아지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내가 좋은 서브를 때리기 위해 코칭 스태프분들이 많이 도와줬다. 나는 최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내가 뭘 잘하는지 가능성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팀부터 스스로까지 노력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팀의 주전 세터 김다인이 비시즌 동안 대표팀 일정으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짧았지만, 서로 간의 믿음이 있었다. 모마는 “초반에 어려웠지만, 우리는 배구선수기이게 어떻게 할지 알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코트 안에서 소통도 많이 했다. 배구를 하면서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기에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고 했다.

어느덧 한국 생활 3년 차를 맞이한 모마는 “한국에 영원히 살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왔던 김다인은 “한국 택배앱인 ‘쿠팡과 배달앱 ‘배달의민족’까지 VIP다”고 귀띔하며 완벽하게 적응한 한국 생활의 증거를 보여줬다.

모마는 “배구 이외의 삶이 있다는 게 좋고 즐기고 있다. 나가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지 못했던 곳을 갈 수 있다. 지금까지 갔던 곳 중엔 한국민속촌이 제일 좋았다. 추천해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1라운드엔 부침을 겪었지만 점차 자신의 경기력을 찾아가고 있는 모마다. 완벽하게 적응한 한국 생활에 이어 현대건설에도 확실하게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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