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들이 일냈다! OK금융그룹, 박태성-김건우 활약 속에 우리카드 상대 신승 [스파이크노트]

장충/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2-28 21: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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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박태성과 김건우가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이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2(25-19, 28-30, 20-25, 25-21, 15-7)로 꺾었다.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송명근의 엄청난 활약에 짓눌리며 역전패를 당할 뻔 했지만, 신인 박태성과 김건우가 각각 백업 세터, 원 포인트 서버로 제몫을 하며 팀을 구했다. 여기에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신호진의 화력도 팀을 견인했다. 중위권 싸움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소중한 승점 2점을 챙긴 OK금융그룹이다.

우리카드는 그야말로 석패를 당했다. 송명근과 한성정이 2세트 교체 투입 후 경기의 흐름을 완벽하게 장악하면서 승점 3점 획득 기회까지 잡았지만, 박태성과 신호진의 좋은 호흡을 견제하지 못한 데 이어 4세트 후반 김건우의 플로터 서브 공략 역시 파훼하지 못하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내줬다. 그 여파가 5세트 초반까지 이어지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1세트 우리카드 19 : 25 OK금융그룹 – 순식간에 흐름을 장악한 레오
[주요 기록]

OK금융그룹 레오: 13-14에서 5연속 서브, 24-19에서 오픈 성공

1세트 초반부터 양 팀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OK금융그룹이 레오의 오픈 공격과 차지환의 파이프를 연달아 터뜨리자, OK금융그룹은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와 이상현의 블로킹으로 응수했다. 10점대에 들어서기도 전부터 양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쉴 새 없이 주고받았고, 10점에는 9-9에서 차지환의 페인트가 네트에 걸리며 우리카드가 간발의 차로 선착했다.

세트 중반 들어 OK금융그룹이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13-14에서 시작된 레오의 서브 차례에 신호진의 연속 득점과 차지환의 퀵오픈, 박창성의 블로킹으로 17-14까지 역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19-16에서 아르템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20점에도 선착한 OK금융그룹은 바야르사이한의 빠른 볼 처리와 신호진의 반격까지 곧바로 이어지며 순식간에 6점 차까지 달아났다. 1세트 승리를 확정지은 선수는 레오였다. 24-19에서 강정민의 디그로 찾아온 기회를 깔끔한 반격으로 살렸다. 



2세트 우리카드 30 : 28 OK금융그룹 – 어떤 수식어도 충분치 않았던 송명근의 활약
[주요 기록]

우리카드 송명근: 9-16에서 교체 출전, 9점, 공격 성공률 81.82%

1세트를 따낸 OK금융그룹은 2세트 초반에도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아르템의 파이프 공격을 효과적으로 견제하면 우리카드의 범실이나 OK금융그룹의 반격이 이어졌다. 5-3에서는 레오의 서브 득점이 터졌고, 8-6에서는 차지환의 블로킹 득점도 더해졌다. 흐름을 잡은 OK금융그룹은 세트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치고 나갔다. 12-9에서 레오의 퀵오픈과 아르템의 공격 범실, 레오의 다이렉트 공격과 박창성의 블로킹까지 몰아서 나오며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신영철 감독은 흐름을 바꾸기 위해 아르템과 김지한을 빼고 한성정과 송명근을 투입했다. 한성정은 투입 직후 득점을 올리며 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고, 송명근 역시 12-17에서 강력한 파이프를 터뜨리며 활약했다. 두 선수의 맹활약 속에 1점 차까지 점수 차를 좁힌 우리카드는 18-19에서 정성규의 개인통산 100번째 서브 득점과 송명근의 폭발적인 반격까지 터지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송명근은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었다. 반격 과정에서 거침없는 공격을 퍼부으며 장충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이 세트 후반 레오와 박원빈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기세를 올리며 2세트는 듀스를 향했다. 길어진 듀스 접전의 승자는 우리카드였다. 28-28에서 송명근의 반격과 박진우의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며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우리카드 25 : 20 OK금융그룹 – 여전히 뜨거운 송명근
[주요 기록]

우리카드 송명근: 서브 득점 1개 포함 4점, 공격 성공률 75%


송명근의 경기력은 3세트 초반에도 무시무시했다. 1-1에서 발로 디그를 성공시키며 한성정의 반격에 기여했고, 아예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계속 불을 뿜었다. 6-5에서도 좋은 디그 이후 다이렉트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엄청난 경기 영향력을 뽐냈다. 여기에 한태준의 블로킹과 잇세이의 백어택 반격까지 터지며 우리카드가 9-5까지 앞서가자,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세터를 곽명우에서 박태성으로 교체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했고, 13-10에서 박진우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흐름을 장악했다.

우리카드는 15-11에서 이상현이 신호진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추격을 위해 연속 득점을 올려야 했지만 좀처럼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하며 연속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19-14에서 송명근의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우리카드는 큰 위기 없이 3~4점의 격차를 유지하며 세트 후반부를 풀어갔고, 24-20에서 신호진의 후위 공격자 반칙이 나오며 3세트까지 따냈다.


4세트 우리카드 21 : 25 OK금융그룹 – 블로킹으로 끌고 가는 5세트
[주요 기록]

OK금융그룹: 22-21에서 바야르사이한-박원빈-레오 3연속 블로킹 합작

4세트 초반부터 OK금융그룹의 범실성 플레이들이 쏟아졌다. 3-5에서 송희채가 박진우의 서브를 받지 못한 데 이어 정성현의 오버핸드 2단 연결을 시도가 그대로 네트를 넘어가며 한성정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연결됐다. 여기에 송명근의 호쾌한 반격까지 터지면서 우리카드는 빠르게 8-3 5점 차 리드를 잡았다. 흔들리는 OK금융그룹을 지탱한 선수는 레오였다. 6-9에서 코트 구석을 정확히 공략하는 서브로 득점을 터뜨린 뒤, 송희채의 반격이 성공하며 맞이한 8-9에서도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렇게 진입한 10점대에서는 OK금융그룹이 먼저 한 발짝 앞서갔다. 12-12에서 박태성과 신호진이 깔끔한 호흡으로 연속 반격을 합작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14-16에서 이상현의 블로킹과 송명근의 2단 공격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20점에도 나란히 들어선 양 팀은 중요한 접전에 돌입했고, 집중력을 더 끌어올린 쪽은 OK금융그룹이었다. 21-21에서 찾아온 원 포인트 서버 김건우의 서브 차례에 레오의 다이렉트 공격과 바야르사이한-박원빈-레오의 3연속 블로킹이 터지며 순식간에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우리카드 7 : 15 OK금융그룹 – 김건우와 바야르사이한의 합작품
[주요 기록]

OK금융그룹 바야르사이한: 7-4에서 블로킹

운명의 5세트, OK금융그룹이 먼저 기세를 올렸다. 2번으로 나선 레오의 빠르게 찾아온 서브 차례에 송명근의 공격 범실과 송희채의 노련한 네트 싸움이 이어지며 3-0으로 앞서갔다. 우리카드도 송명근의 활약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3-4에서 바야르사이한과 신호진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다소 침체된 분위기 속에 5세트를 풀어갔다.

4세트의 언성 히어로 김건우는 5세트 중반에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7-4에서 날카로운 무회전 플로터 서브로 바야르사이한의 결정적인 블로킹을 이끌어냈다. 이 득점으로 기분 좋게 코트 체인지에 나선 OK금융그룹은 8-5에서 레오의 퀵오픈과 신호진의 반격으로 10점 고지를 선점했고, 12-6에서 레오의 폭발적인 공격이 터지며 사실상 승부의 추를 자신들 쪽으로 기울였다. 이후 14-7에서 아르템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OK금융그룹이 승점 2점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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