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모르는 정규리그 1위 행방, 곽승석 “우승해야 더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요”

인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3 06:00:1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모든 선수가 우승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곽승석은 2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삼성화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6-24, 25-20, 25-18)로 승리하는 데 앞장섰다.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가 팀에서 최다 23점을 기록했고 곽승석, 정지석, 김민재가 나란히 9점을 올렸다. 곽승석은 공격 성공률 69.23%에 리시브 효율 52%를 자랑했다. 정지석과 나란히 팀에서 가장 많은 25번의 목적타를 받아냈고, 14번을 정확하게 전달했다.

승점 3점을 따냈지만, 깔끔한 승리는 아니었다. 26개의 범실을 기록하면서 어수선한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우리 선수들도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 거다. 승점을 따고 이겨서 기쁘지만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 이를 알기에 체육관에 돌아가서 더 보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매번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곽승석도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어렵다. 우리가 크게 안 되는 건 없었는데, 범실이 많아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4세트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14-9에서 요스바니 서브를 걷어 올리기 위해 뛰어간 곽승석은 벤치를 밟고 넘어지면서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일어난 이후 코트에 복귀한 뒤 마지막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곽승석은 “다행히 살만 까졌다. 괜찮다”고 본인의 상태를 직접 전했다.

이번 시즌 초반, 정지석의 허리 부상으로 정한용과 먼저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업을 꾸렸다. 정지석이 완벽한 컨디션으로 돌아온 뒤엔 세 명이 번갈아 가면서 베스트 라인업을 만들고 있다.

곽승석은 “팀으로 보면 뎁스가 강한 게 좋다. 한 명의 선수가 매일 잘할 수 없고 부상이 생길 수도 있다. 서로 도와주면서 하면 팀에 많은 긍정적인 요소를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20승 11패 승점 61을 만들며 우리카드(20승 10패 승점 59)를 누르고 하루 만에 1위를 되찾았다. 하루가 다르게 1위 자리를 주고받고 있는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다.

시즌 마지막까지 1위 자리의 주인공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그만큼 마지막까지 체력 관리도 필요하다. 곽승석은 “체력부터 정신력까지 스트레스를 안 받는 건 아니다. 순위보다 그날 경기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지만 “우승해야 더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모든 선수가 우승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4연속 통합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서로가 안 진다고 생각할 거다. 우리카드랑 맞대결에서 윤곽이 확실하게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카드를 만나기 전까지 계속 승점을 따는 게 중요하다”고 1위 자리를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오는 27일 한국전력을 인천으로 초대해 경기를 펼친다. 이후 현대캐피탈을 거쳐 우리카드를 만나는 대한항공은 과연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