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국내로 돌아오는 류현진...김연경도 “쉬운 결정 아니다, 부담감 잘 이겨내시길”

인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4-02-20 22: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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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이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연경은 2008-09시즌 이후 흥국생명을 떠난 뒤 해외리그에서 맹활약했다. 그로부터 11년 뒤인 2020-21시즌 국내 V-리그로 복귀한 바 있다. 2021년 다시 중국 상하이 소속으로 뛰었다가 2022-23, 2023-24시즌 V-리그 무대에 오르고 있다. 통합우승을 목표로 올 시즌도 버티고 있다.

야구 류현진도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2019년까지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고, 2020년부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KBO리그 그리고 한화 이글스 복귀는 12년 만이다.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해외에서 나와 거의 비슷하게 뛰고 들어오는 시점인 것 같다. 또 내가 빠른 88년생이라 동갑으로 알고 있다”면서 “쉬운 결정이 아니다. 복귀를 해서 내가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성적도 마찬가지다. 부담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복귀하기 전에도 흥국생명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부담감은 확실히 있다. 그 부담감을 잘 이겨내서 시즌을 잘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2022년 5월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던 중 류현진과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대결을 보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야구도 좋아하는 김연경은 “오타니 선수와 맞대결이었다. 재밌게 봤다”면서 “이번에 한국에도 오타니 선수가 온다. 우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바로 올라가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국내로 돌아온 김연경의 만족도도 높다. 김연경은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어서 생활면에서 만족도가 높다. 이제 통합우승만 하면 될 것 같다”며 포부를 밝혔다.

더군다나 김연경은 팀 내 유일하게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김연경도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다. 나이도 있고, 공도 많이 때리고 있다. 부담감도 있지만 선수들이 같이 도와주고 있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있기 때문에 노력하고 있다”며 힘줘 말했다.

한국 V-리그에서 4경기를 치르고 무릎 부상을 당했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도 20일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제 몫을 했다. 다시 완전체로 나선 흥국생명은 V-리그 5라운드 6전 전승을 거두는 동시에 현대건설을 제치고 선두 도약에 성공했다. 김연경은 “외국인 선수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지난 IBK기업은행전에서도 외국인 선수 없이 승리한 것도 큰 승리라고 생각한다. 윌로우가 들어오면서 더 강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세터 김다솔 홀로 팀을 이끌기도 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이원정에게 몸 회복할 시간을 부여했다. 김다솔은 서브만 5개를 성공시키며 무려 7점을 기록했다.

김다솔은 “워낙 윌로우가 파이팅이 좋고, 양쪽에서 큰 공격을 때리는 선수가 있다보니 경기 운영이 쉬워지는 것 같다. 큰 공격이기도 한데 빠르다.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빨라지면서 좋은 것 같다. 걱정은 됐지만 긍정적으로 파이팅 넘치게 할 수 있다고 해서 금방 돌아오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만 버티자고 생각했다”면서 “오늘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야했기에 긴장이 됐다. 경기 들어가서는 긴장이 풀렸다. 오랜만에 재밌었다. 2세트 흔들리긴 했지만 나중에 우리 페이스대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흥국생명은 오는 24일 정관장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마지막 6라운드에 돌입한다. 2위 현대건설과의 경기는 3월 12일에 예정돼있다. 흥국생명은 이 흐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사진_인천/이보미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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