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자가 되기 위해 돌아온 아르템 “옛 동료 최석기, 멋진 주장이 돼 있어서 기쁘다”

인천/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2-22 12: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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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아텀이 우리카드의 아르템으로 돌아왔다. 그는 위기의 팀을 구해야 하는 특명을 받았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에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카드가 결국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우리카드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상으로 이탈한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을 대신해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를 영입했다”며 아르템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아르템은 마테이의 이탈로 위기에 봉착한 우리카드를 구해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부여받게 됐다.

그런 아르템을 20일 인천에 위치한 우리카드의 훈련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우리카드에서의 첫 오전 훈련을 마친 아르템은 시차 적응 문제로 인해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밝은 표정이었다. 그는 “우리카드에 합류하게 돼 너무 기쁘다. 팀원들이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줘서 너무 좋았다”며 합류 소감을 먼저 전했다.

아르템은 한국에 들어오기 직전까지 카타르 리그에서 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르템은 “아직 시차 적응 중이긴 하지만 체력과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다. 계속해서 컨디션이 더 나아지고 있다”며 현재 컨디션이 준수함을 밝혔다. 


우리카드는 아르템 합류 직전까지 대한항공과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었고, 아르템에게는 그 경쟁을 우리카드의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이 주어졌다. 중도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로서는 꽤 큰 부담이다. “우리카드의 성적과 목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한 아르템은 “부담감을 감당하지 못하면 스포츠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부담감은 훈련 때 최대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담감은 노력으로 극복하고 있음을 전했다.

아르템에게 한국은 낯선 곳이 아니다. 그는 2018-2019시즌 아텀이라는 등록명으로 한국전력에서 짧게 뛴 경험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부상으로 인해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쳐야 했다. 아르템은 “당시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 스포츠에서 부상은 언제든 일어나는 일이지만, 그렇게 아쉬움을 남긴 채 한국전력을 떠나게 돼 힘들었다”고 그 시절을 돌아봤다.

한국전력 시절의 동료 중 지금 우리카드에서 아르템과 재회한 선수가 있다. 바로 우리카드의 주장 최석기다. 아르템은 “최석기는 아주 재밌고 좋은 사람이다. 익숙한 얼굴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그가 지금 우리카드에서 주장을 맡을 정도로 신뢰받는 고참이 된 것이 보기 좋다”며 최석기와의 재회 소감을 들려줬다. 아르템은 “삼성화재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역시 과거에 같이 뛴 적이 있어서, 다시 만나는 것이 반갑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아르템은 우리카드에서의 역할과 보여주고 싶은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내 주력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지만, 팀이 나를 아포짓으로 쓰고 싶어 한다면 그렇게 준비할 것이다. 많은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한국에서 아포짓으로 성공한 것을 봤기에 나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아르템은 “가장 자신 있는 것은 공격이고, 그 다음으로는 블로킹과 서브를 꼽겠다. 지금도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의 강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르템은 인터뷰를 마치며 “수준 높은 V-리그에서 경기하게 돼 영광이다. 빨리 팬들 앞에서 경기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 할 것이며, 많은 승리를 거둬서 팬 여러분들이 우리 팀을 자랑스러워하시도록 만들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과연 그가 아텀 시절에 남겼던 아쉬움을 아르템이라는 새로운 등록명을 달고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우리카드 관계자는 “아르템의 몸 상태는 22일 KB손해보험전에 출전할 수 있는 정도다. 다만 출전 여부는 감독이 결정할 사항”이라며 아르템의 KB손해보험전 출전 가능성이 없지 않음을 전했다.

사진_인천/김희수 기자, KOVO,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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