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22, 19-25, 25-16, 15-8)로 승리했다.
귀중한 승점 2점을 따낸 현대건설은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경기에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41점, 양효진이 24점을 쌓았고 블로킹에서 18-14로 앞서며 높이에서 웃었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리시브 안정을 위해 고예림을 오랜만에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완벽하게 리시브에 안정을 찾지 못했고, 세트마다 기복을 드러내며 5세트까지 가고 말았다.
강성형 감독도 “초반에 잘 풀어갔지만 결정적인 자리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고전하고 말았다. 위파위가 언제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이 상황이 나올 것 같다. 연습을 하지만 불안감은 떨쳐내야 한다. 부담감을 좀 덜어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가 어깨 통증으로 결장한 3경기 모두 불안했다. 흥국생명 경기에선 셧아웃으로 지고, 이번 경기와 앞선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선 풀세트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는 위파위가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교체로도 기용하지 않았다. 고예림, 정지윤, 김주향 세 명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경기를 운영했다.
좀처럼 리시브 불안이 사라지지 않지만, 강성형 감독은 시즌을 길게 바라봤다. 강 감독은 “100%의 컨디션인 선수가 들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6~70%의 컨디션으로 가는 건 무리다. 통증이 아직 남아있기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위기도 위기지만, 위파위는 계속 치료하면서 투입할 준비를 하겠다. 욕심을 부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즌 초반 좋은 기세를 이어가다가 후반에 꺾이면서 정규리그 1위를 내준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이다. 매 시즌 후반에 불안한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기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한다.
강성형 감독도 “매 번 똑같은 흐름으로 가기에 선수들도 불안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시즌은 우리가 상위권에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주는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6라운드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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