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아시아선수권 첫 상대는 베트남이다.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세계랭킹 35위 한국과 48위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현재 ‘황금기’라 불릴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도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은 30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의 코랏 찻차이홀에서 아시아선수권 조별예선 C조 베트남전이 예정돼있다.
세자르 감독도, 선수들도 베트남전을 앞두고 첫 승을 다짐했다. 세자르 감독은 “최근 베트남 경기 영상을 확인했다. 좋은 배구를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터 김다인(현대건설)도 “베트남전이 가장 중요하다. 조 1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베트남전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를 했다”고 했고, 이주아(흥국생명)도 “일본이나 태국처럼 빠르기도 하고, 엮는 플레이를 많이 한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베트남은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우승을 거두며 2023 FIVB 챌린저컵에 출전했다. 비록 첫 토너먼트 경기에서 ‘우승팀’ 프랑스를 만나 패하면서 8위에 그쳤지만 분명한 성과였다.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과 2019년부터 시작된 AVC의 SEA V.리그에서도 모두 2위를 차지했다. 태국을 넘지 못하면서 준우승을 거뒀다. 아시아선수권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출격한다. 이 대회 최고 성적은 2015, 2017년에 기록한 5위다.
베트남의 대표 스타는 트란 티 탄 투이다. 투이는 1997년생의 190cm 아웃사이드 히터다. 현재 베트남 대표팀의 캡틴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다. 2001년생의 177cm 아포짓 호앙 티 키에우 트린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 선수가 쌍포로 활약 중이다. 1998년생의 177cm 세터 두안 티 람 운, 2000년생의 리베로 응웬 쿠안 당도 주목받고 있다.
투이는 일본 리그에서도 경험을 쌓은 선수다. 2019-20시즌 덴소, 2021-22시즌부터 다가오는 시즌까지 PFU 블루 캣츠 소속이다. 신예 선수였던 투이도 이제 베트남 주장이 됐다.
다만 최근 투이는 왼쪽 발뒤꿈치 부상을 당한 바 있다. 그럼에도 투이는 지난 26일 막을 내린 VTV 국제여자배구컵 대회에서 MVP를 거머쥐며 맹활약했다. 한국 대표로 실업배구팀 수원시청도 출전했지만 6개 팀 중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과 일본은 오는 9월 16일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일정으로 인해 최정예 멤버로 나서지 않았다. 그럼에도 태국 다나이 스리와차라마타클 감독은 “중국과 일본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태국은 VNL 멤버들이 그대로 출격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정지윤, 김다은이 부상으로 제외됐지만 VNL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아시아선수권 무대에 오른다. 한국은 베트남과 대만, 우즈베키스탄과 C조에 편성됐다. 한국의 목표는 4강 진출이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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