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정고은 기자] 쉽지 않았던 경기, 하지만 흥국생명이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흥국생명이 1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8-30, 25-19, 13-25, 31-29, 15-13)로 승리했다.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5세트에서도 승부는 쉽게 예측되지 않았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이지만 KGC인삼공사의 끈질긴 추격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상대와의 점수 차는 불과 1점.
하지만 흥국생명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14-13으로 매치포인트를 맞은 흥국생명은 테일러가 블로킹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결국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날 집중력에 따라 승패가 갈라진다고 본다.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 한 팀도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서 승리한 만큼 앞으로 좀 더 힘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박미희 감독은 상대팀의 외국선수인 헤일리에 대해 평가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헤일리에게 51점을 허용했다. "오늘 헤일리는 120%였다. 타점이 좋다. 1순위로 뽑힌 만큼 좋은 선수인 것 같다. 1라운드가 끝나면 각 팀마다 분석이 들어가니까 어떨까 싶지만 높이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른 선수들이 갑자기 점프를 1m씩 더 할 수는 없다. 높이가 있어서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
덧붙여 박미희 감독은 테일러에 대해서도 "테일러도 오늘 나쁘지 않았다. 다만 세터가 좀 받쳐주면 어떨까 생각한다. 그래도 중요한 순간 해줬으니까 괜찮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전 박미희 감독은 테일러한테 기대를 건다라는 말을 하기도. 그리고 중요한 순간 테일러는 블로킹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2연승과 승점 2점을 챙겼다. 초반 기세가 매서운 흥국생명이다. 하지만 박미희 감독은 "매 경기 준비해서 또 하고 또 하고 해야 한다. 선수들마다 팀마다 컨디션이 다를 때가 있으니까 리듬을 어떻게 맞추냐가 중요한 것 같다. 나는 기본적으로 뛰는 선수가 주전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잘해도 뛰지 않으면 주전이 아니다. 뛰는 선수가 주전이다"라고 전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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