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호감독 "선수들 안아주고 싶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5-10-19 2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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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정고은 기자] 현대건설이 1,2 세트를 내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를 극복해내며 결국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현대건설이 1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2-25, 25-22, 25-21, 15-8)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의 매서운 뒷심이 발휘된 경기였다. 현대건설은 1,2세트를 내줬지만 3, 4 ,5세트를 연이어 따내며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양철호 감독은 그 원인으로 결정력을 꼽았다. 양철호 감독은 "1세트는 솔직히 결정력의 차이였던 것 같다. 못했던 건 아니다. 상대의 서브 리시브가 좋았다. 결정력에서 떨어졌는데 3세트부터 블로킹을 활용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유미와 이다영의 투입은 신의 한 수였다. 3세트, 상대에게 리드를 내주며 끌려갔던 현대건설. 이대로 완패를 당하는 듯싶었다. 하지만 추격 끝에 기어코 김세영의 오픈으로 14-14, 동점을 만든 현대 건설이다. 그리고 이다영의 블로킹으로 현대건설은 18-16으로 달아났다. 여기에 한유미도 힘을 보탰다. 한유미는 이날 7점을 기록했지만 팀이 필요한 순간 득점을 해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양철호감독도 "다영이의 블로킹 높이는 라이트 공격수보다 높다. 팔도 길다. 유미도 오늘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양철호 감독은 "어려운 경기에도 선수들이 그 상황을 이겨냈다. 선수들이 괜찮다고 하면 안아주고 싶다(웃음)"며 흐뭇해했다.

짜릿한 역전승이기는 하지만 현대건설이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지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도 그렇고 1,2세트를 내주고 3,4,5세트를 이기며 힘겹게 승리를 거뒀기 때문. 이에 양철호 감독은 "그 원인 중 하나는 결정력이다. 우리 팀 외국선수가 뛰어나지는 않다. 국내선수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수비가 되는 선수룰 뽑았다. 이런 부분을 활용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상대 블로킹이나 패턴들이 잘 안됐었는데 3세트부터 원활하게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1,2세트와 3,4,5세트가 다른 팀이 되는 현대건설. 과연 현대건설은 오는 28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는 시원하게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사진_더 스파이크 자료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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