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라 38점’ 도로공사, 3위로 뛰어올라

권민현 / 기사승인 : 2015-12-09 2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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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권민현 기자] 마지막 공격이 성공된 순간, 선수들 모두 코트로 뛰어나왔다. 그만큼 기쁨이 컸다.



도로공사는 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38점 공격성공률 49.3%를 올린 시크라를 필두로 김미연(18점), 정대영(14점, 블로킹 4개)이 맹활약한 끝에 선두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2(23-25, 25-16, 22-25, 25-22, 15-12)로 꺾고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경기전, 양팀 감독은 서브, 리시브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봤다. 이게 확인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가 없었다. 도로공사는 황민경 서브가 코트 안에 떨어졌고, 현대건설 역시 양효진이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맞섰다.



먼저 분위기를 잡은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중앙에서 양효진이 위력을 발휘했고, 황연주는 오른쪽에서 강타를 펑펑 때렸다. 에밀리도 왼쪽에서 공격을 성공시켜 17-13까지 앞섰다.



도로공사도 가만히 보고 있진 않았다. 장소연 대신 오지영을 투입, 반전을 꾀했다. 기대에 걸맞게 오지영은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라인을 흔들었다. 서브에이스는 보너스. 시크라도 위치를 가리지 않고 강타를 성공시키며 18-1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점 싸움이 전개된 가운데, 김미연 범실에 편승한 현대건설이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 들어 도로공사가 반격을 개시했다. 김미연이 선봉에 나섰다. 왼쪽에서 강타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올렸다. 그녀가 살아나자 시크라, 황민경도 부담없이 공격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리시브가 흔들리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로공사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시크라, 김미연에 정대영이 에밀리 공격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올린 끝에 2세트를 따냈다.



한세트씩 주고받은 양팀. 3세트에 현대건설이 먼저 치고나갔다. 에밀리가 공격을 성공시켰고, 양효진이 중앙을 든든히 지키며 16-11을 만들었다. 도로공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시크라 공격이 불을 품었고, 오지영이 강한 서브를 앞세워 18-17로 역전에 성공했다.



삽시간에 역전당한 현대건설이었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중심에는 양효진이 있었다. 중앙에서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황연주가 시크라 공격을 막아내며 3세트를 접수했다.



4세트에 양팀 모두 한점씩 치고받는 접전을 벌였다. 도로공사는 김미연, 시크라가 양쪽에서 강타를 때렸고, 정대영이 중앙에서 분전했다. 현대건설 역시 중앙에서 양효진을 필두로 에밀리, 황연주를 앞세워 맞섰다.



여기서부터 집중력 싸움. 도로공사가 먼저 치고나갔다. 정대영과 황민경이 강타를 때려내며 득점을 올렸다. 현대건설도 한유미 공격으로 맞불을 놨지만, 도로공사 끈질긴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시크라가 연속공격을 성공시킨 도로공사가 세트를 가져감으로써 승부는 5세트에서 결정짓게 됐다.



마지막 세트. 먼저 앞서나간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양효진이 중앙에서 속공을 성공시켰고, 황연주, 에밀리도 사이드에서 강타를 때렸다. 한유미는 시크라 공격을 막아내며 9-6으로 앞섰다.



도로공사도 황민경, 시크라가 연이어 공격을 성공시켰다. 상대 공격을 끈질기게 받아냈고, 장소연이 에밀리 공격을 덮어씌우며 13-11로 앞서나갔다. 이후, 시크라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자마자 선수들 모두 코트로 뛰어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32점(공격성공률 58.7%)을 폭발시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 사진 : 유용우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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