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27점’ 흥국생명, KGC인삼공사에 역전승…단독 2위 탈환

권민현 / 기사승인 : 2016-01-03 1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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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권민현 기자] 패색이 짙던 상황, 흥국생명이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흥국생명은 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27점을 올린 테일러를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2(28-26, 25-27, 11-25, 26-24, 15-4)로 꺾고 3연승과 동시에 단독 2위 자리를 탈환했다.



테일러를 필두로 김수지가 15점, 이재영이 14점을 올렸다. KGC인삼공사는 헤일리가 35점, 이연주가 16점, 공격성공률 51.6%를 올리며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KGC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은 “가장 큰 위기다. 하루 쉬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다.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버텨줬으면 좋겠다”며 바램을 드러냈다.



이 말을 들었을까? KGC인삼공사는 초반부터 흥국생명을 몰아붙였다. 헤일리 공격력이 불을 품었고, 문명화는 테일러 공격을 막아냈다. 이연주도 왼쪽에서 강타를 때렸고, 백목화가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켜 17-11로 앞섰다.



곧바로 흥국생명 반격이 시작됐다. 김수지가 중앙에서, 이재영이 왼쪽에서 공격을 성공시켰다. 테일러도 집중력을 발휘, 매섭게 몰아쳤다. 급기야 24-24, 듀스를 이뤘고, 테일러와 이재영 공격이 상대 코트에 내리꽃히며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선 한점씩 주고받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흥국생명은 테일러, 이재영에 김수지가 중앙을 지켰고, KGC인삼공사는 헤일리, 이연주로 맞섰다. 급기야 24-24 듀스를 이뤘다. 이후 1세트와 반대양상으로 진행됐다. KGC인삼공사 백목화가 공격을 성공시켰고, 한수지가 테일러 공격을 막아내 2세트를 만회했다.



분위기를 잡은 KGC인삼공사 기세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세터 한수지는 헤일리 대신 이연주에게 공을 올려줬다. 이연주는 기대에 걸맞게 공격을 성공시킨 끝에 19-8까지 앞섰다. 흥국생명은 어이없는 범실이 속출,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삼공사는 상대 혼란을 파고들었고, 헤일리가 후위공격을 성공시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 흥국생명 반격이 시작됐다. 김수지가 중앙을 든든하게 지켰고, 공윤희, 정시영, 테일러 강타가 이어지며 16-11로 앞섰다. KGC인삼공사는 이연주, 헤일리를 앞세워 17-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잡은 KGC인삼공사는 헤일리, 이연주 공격력을 앞세워 23-20까지 앞섰다. 흥국생명도 테일러를 앞세워 23-23 동점을 이뤘다. 지난해 10월 14일, 4세트 악몽이 떠올랐을까?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렸다. 흥국생명은 이를 놓치지 않고 김수지가 중앙에서, 테일러가 왼쪽에서 공격을 성공시켜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먼저 기선을 잡은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조송화 서브에이스를 시작으로 이재영이 강타를 성공시켰다. 정시영은 백목화, 김수지는 헤일리 공격을 막아내며 8-2로 앞서나갔다.



KGC인삼공사 잇따른 범실 탓에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흥국생명은 김혜진 블로킹과 정시영이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켰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테일러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켜 치열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 사진 : 신승규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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