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권민현 기자] 유독 도로공사만 만나면 강해지는 흥국생명이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흥국생명은 1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4개 포함, 17점을 올린 이재영을 앞세워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7-25, 25-16, 27-25)으로 꺾었다.
이재영을 필두로 테일러가 13점, 김혜진, 김수지에 깜짝 투입된 신연경이 7점씩 올렸다. 도로공사는 시크라가 1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24개 범실을 범하는 바람에 패배를 자초했다.
지난 11일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철저한 분석을 통해 기분좋은 3-0 승리를 거둔 도로공사.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재영보다 리시브 성공률이 낮은 정시영에게 서브를 집중했다. 흥국생명은 리시브라인이 흔들린 탓에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로공사는 김미연이 테일러 공격을 막아내고, 황민경 서브에이스를 묶어 16-11로 앞섰다.
흥국생명도 반격에 돌입했다. 정시영 대신 신연경을 투입, 리시브 안정화를 꾀했다. 도로공사는 갑자기 늘어나는 범실 탓에 상대에 추격을 허용했다. 흥국생명은 신연경이 시크라 공격을 막아냈고, 김수지가 속공을 성공시켜 24-2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도로공사도 장소연이 테일러 공격을 막아내 24-24, 듀스로 끌고 가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여기서 흥국생명이 집중력 싸움에서 앞섰다. 테일러 강타가 상대 코트안에 떨어졌고, 이재영 공격이 성공하며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기선을 잡은 흥국생명은 2세트에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이재영 서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플로터와 스파이크 서브를 섞어가며 상대 리시브라인을 공략했다. 두 개 서브에이스는 보너스. 여기에 김혜진, 테일러 공격이 성공하며 17-9까지 앞서나갔다.
도로공사는 리시브가 흔들린 탓에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잦은 범실도 문제였다. 흥국생명은 신연경이 서브에이스를 기록했고, 테일러 공격이 성공하며 세트를 접수했다.
3세트에 양팀 모두 양보란 없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연속 두 개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상대 리시브라인을 뒤흔들었다. 도로공사도 시크라 공격으로 맞섰다.
집중력 싸움이었다. 여기서 흥국생명이 상대 범실과 테일러, 김수지 공격이 성공하며 23-20으로 앞섰다. 도로공사는 황민경 서브에이스와 장소연 공격이 성공하며 24-23으로 재차 역전했다.
흥국생명도 물러서지 않았다. 24-24 듀스를 이룬 뒤, 상대 범실에 편승 26-25로 앞서나갔다. 기세를 올린 흥국생명은 이재영 공격이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정대영은 3세트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재영 공격을 막아내 역대 두 번째로 블로킹 650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 사진 : 문복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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