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권민현 기자] 비상사태다. IBK기업은행 선두 수성에 먹구름이 꼈다. 주포 김희진이 손가락 골절로 인해 4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지난달 30일, GS칼텍스와 경기 1세트 중반, 상대 공격을 막아내려다 오른쪽 4번째 손가락을 다쳤다. 경기 중 웜업존에서 얼음찜질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띌 정도였다. 급기야 경기 후 병원으로 바로 직행했을 정도다.
1일, 모 병원에서 X-레이 및 CT촬영 결과 , 오른쪽 4번째 손가락 두세번째 마디가 벌어졌다는 골절 진단이 나왔다.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만큼, 이정철 감독, 김희진 본인, 구단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장고 끝에 수술을 결심했다. 오른손에 부목을 차더라도 2~3주 소요되며, 후유증도 생각 안할 수 없다. 수술을 받게 되면 4주 정도 소요되지만, 후유증이 없고, 회복이 빠르다고 판단했다, 김희진은 2일 수술을 받았고, 현재 병원에서 입원 중이다.
IBK기업은행은 향후 김희진 공백을 유희옥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정철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유희옥을 활용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계속 뛰어왔기에 활용도가 높을 수 있다. 맥마혼을 라이트로 돌리고 박정아를 레프트에 세우는 방안이다. 이외 경기에 따라 포지션이 변할 수 있다”며 “(김)희진이는 2주정도 깁스할 예정이다. 수시로 채크, 하체 위주로 훈련시킬 예정이다”고 했다.
후반기들어 단 한번 패배 없이 11연승을 구가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IBK기업은행. 현대건설의 거센 추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희진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시선을 플레이오프에 향해 있지만, 김희진에게는 경기에 부담을 주지 않고 치료에만 전념케 할 예정이다.
# 사진 : 유용우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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