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권민현 기자]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2,3세트를 내리 내주며 봄 배구행에 먹구름이 꼈다. 하지만, 4세트를 따낸 순간, 박미희 감독 표정이 밝아졌다.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2로 잡고 5시즌만에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었다. 4세트가 끝난 순간, 박 감독 포함 선수들 모두 눈물이 앞을 가렸다.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한다고 했을 때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선수들과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선수들에게 지금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을 했다. 고비 때마다 좋은 경기를 했다. 자력으로 나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경기 승리는 '미리보는 플레이오프‘여서 의미가 깊었다. 경기 전부터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할 정도였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떠나 기선을 제압할 필요가 있었다.
5세트에 양 팀 감독 의중이 유달리 돋보였다. 한점씩 주고받으며 14-14, 듀스까지 이뤘다. 여기서 집중력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흥국생명이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공윤희, 신연경 공격이 성공하며 봄 배구행을 자축했다.
6일 뒤인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가진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다. 어떻게 회복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 본다. 정규리그 순위는 달랐지만, 똑같은 출발선상에 있다고 생각하겠다”고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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