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 “우승 기회 왔다. 반드시 잡을 것”

최원영 인터넷 / 기사승인 : 2016-03-13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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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최원영 인터넷 기자] 두 경기면 충분했다.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현대건설이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8-25, 25-20, 25-15, 25-16)로 역전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양효진-에밀리-황연주가 고르게 활약했다. 양효진이 20점으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렸고, 에밀리가 17득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황연주는 서브 4점 포함 14득점을 선사했다.


시즌 상대전적(정규리그)은 2승 4패로 흥국생명에 열세였다. 이를 증명하듯 경기 초반 리시브가 흔들리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황연주가 중심을 잡았다. 계속된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고, 공격의 물꼬를 텄다. 20점 고지에서 발이 묶이며 6연속 실점을 하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무사히 넘겼다. 결국 승리는 고비를 이겨낸 현대건설의 몫이었다.


챔피언결정전 행이 확정되자 양철호 감독은 경기 후 코칭스텝과 선수들을 한 명씩 안아줬다. 황연주는 “감독님께서 수고했다고 안아주셨다. 아빠와도 포옹 안 하는데(웃음). 경기를 어렵게, 극적으로 이기면 악수나 포옹을 해주신다. 우리가 우승하면 아마 우실 것이다”라며 승리 후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를 마친 소감을 묻자 “내가 공격을 뚫는 것보다 상대를 막아내는 게 더 중요했다. 생각만큼 많이 막지는 못 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우리 팀이 웃었으니 잘 됐다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황연주의 마지막 우승 기억은 2010~2011시즌이다. “오랜만에 올라간다. 우리가 상대보다 한 발 더 신경 쓰고, 긴장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어느 때보다 파이팅이 넘친다”라며 각오를 다지는 황연주였다.


하지만 상대는 IBK기업은행.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에 탈락의 쓴맛을 보게 했던 팀이다. 이에 황연주는 “IBK기업은행은 경험이 많아야 할 포지션에 선배들이 자리를 잘 잡고 있다. 어린 선수들의 패기도 한데 어우러져 조화가 좋다. 하지만 우리도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더욱 단단해졌다. 선수들이 마음을 모아 경기에 임한다면 충분히 승산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팀 분위기가 16경기 연속 승점으로 1위를 달리던 전반기만큼 올라왔기 때문이다. 황연주는 “전반기에는 팀플레이를 연습했다면 지금은 개인적인 훈련을 많이 한다. 각자 안 됐던 부분을 분석해 보강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팀과 만나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였다. IBK기업은행은 작년 패배가 있어 더욱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이번이 기회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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