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열망 가득한’ 양효진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6-03-17 2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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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권민현 기자] 역시 양효진이었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준 그녀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양철호 감독은 걱정이 가득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양효진이 허리를 다쳤다. 이틀 전까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였다. 양 감독은 “시리즈 치르면서 치료를 병행하려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부상자 같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중앙에서 위력을 극대화하며 22득점에 공격성공률 63.3%를 기록했고, 블로킹 2개를 곁들였다. 공격점유율도 34%를 기록한 에밀리에 이어 팀 내 두 번째인 30%에 이르렀다. 장기인 시간차 공격도 곁들였다.



3세트에 절정이었다. 16-16에서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켰고, 김희진 공격을 막아냈다. 현대건설이 승기를 잡은 순간이었다.



양효진은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2세트때 흐름이 심상치 않았다. 자칫하다가 경기를 내줄 뻔 했다. (염)혜선이가 나를 믿고 공을 올려줬다"고 언급했다.



사실, 그녀는 후반기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팀도 그녀 활약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부진을 거듭하자 팀 성적도 시즌 막판 1위에서 2위로 내려왔다.



이에 대해 “시즌 중반에 흥국생명, 도로공사에게 패하고 나서 상대가 나를 잘 막았다 했는데, 절대 공감할 수 없었다. 기분이 나빴다. 내가 잘해야겠고, 이겨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며 “흥국생명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패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잘했다. 이날 경기도 같은 맥락이었다.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것이 느껴졌고, 서로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1차전을 먼저 잡아낸 현대건설은 우승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스스로도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전반기 때보다 더 좋다. ‘우리’가 됐다”며 “지난해 외국인선수에게 의존한 것 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우리의 경기다. 에밀리도 국내선수같은 느낌이다. 다같이 각자 자리에서 제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이런 분위기를 유지하며 우승을 한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고 열망을 드러냈다.



#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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