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권민현 기자] 3세트 24-18로 앞서 있는 상황. 염혜선 서브를 시작으로 세 번 렐리 끝에 박정아가 중앙에서 후위공격을 시도했다. 결과는 아웃. 전광판에 ‘25’라는 숫자가 찍힌 순간,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이 일제히 코트에 나와 서로 부둥켜안았다. 양철호 감독 역시 코치, 매니저, 통역, 트레이너와 부둥켜 안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대한 공식 일정을 마친 후 코트 위에 있는 선수들 모두 셀카를 찍으며 흔적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기자는 코트 안으로 들어가 선수들에게 소감을 물어봤다.
황연주(라이트)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우승하기 전까지 마음고생을 심하게 겪어서 그런지, 더욱 값진 우승이 됐다. 기쁘다.
염혜선(세터)
어렵게 올라와서 그런지 다른 때보다 의미가 있다. 지난해 당한 설움도 같이 털어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이다영(세터)
기분이 좋다. 우승이라는 것이 이렇게 종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미디어데이에서 약속했던 춤을 추지 않아 아쉬웠다.
에밀리(레프트)
최고다. 모두의 힘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고맙다
이영택 코치
V-리그에서 선수, 지도자 생활 통틀어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하기는 처음이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정도다. 이 기분이 오래 유지됐으면 좋겠다.
#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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