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IBK기업은행은 공공의 적?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10-11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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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청담/정고은 기자] IBK기업은행이 공공의 적이 됐다.


여자부 미디어데이 현장. 각 팀 감독들에게 질문이 주어졌다. “우리 팀이 우승하기 위해서 꼭 이겨야 할 한 팀을 꼽는다면?”


마이크를 손에 든 양철호 감독은 표정에서부터 난감함이 묻어났다. “부담스럽다”라는 말로 입을 뗀 그는 “어느 한 팀을 꼽기가 힘들다. 그래도 꼽아야 한다면 IBK기업은행을 이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IBK기업은행을 꼽은 건 양철호 감독만은 아니다. 하나같이 입을 맞춘 것처럼 IBK기업은행을 견제했다.


“지난 시즌 상대전적에서 열세였다. 선수 구성도 IBK기업은행이 좋다. 결승전에서 IBK기업은행을 만날 것 같다.” 박미희 감독의 말이다.


이선구 감독은 꼭 집어 IBK기업은행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지난 시즌 4위를 거둔 만큼 다음 번 미디어데이에서는 기필코 앞자리에 앉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선구 감독은 “우리는 어느 한 팀을 지명하기보다는 내년에는 앞 테이블하고 뒤 테이블이 바뀔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에 앉아있는 3팀을 견제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김종민, 서남원 감독의 시선도 이정철 감독을 향했다. 김종민 감독은 “일단 결승을 가기 위해서는 모든 팀들을 이겨야 한다”라며 “그래도 전력적으로 보면 IBK기업은행이다”라고 말했다.


서남원 감독 역시 우승을 위해서는 IBK기업은행을 꺾어야 한다고 전했다. “만약에 우리가 결승을 가게 된다면 우승을 위해서는 IBK기업은행을 이겨야 그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 한다.”


모든 팀들의 집중견제를 받게 된 이정철 감독.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욕을 많이 먹으면 장수한다는 말이 있듯이 지명을 많이 받은 만큼 더 강해지겠다.” 이정철 감독이 재치 있게 맞받아쳤다.


지난 시즌 정규우승에 성공했지만 아쉽게 통합우승에 실패했던 IBK기업은행. 하지만 여전히 IBK기업은행은 모두가 견제하는 ‘공공의 적’이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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