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1라운드 여자부 마지막 경기는 1위 IBK기업은행과 5위 GS칼텍스의 대결. 자칫 싱거워 보일 수도 있는 승부지만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시즌 개막 전 많은 이들이 예상했듯 IBK기업은행은 현재 1위(3승 1패 승점9)에 당당히 올라있다. GS칼텍스는 5위(2승 2패 승점5)에 머물렀다(11월 7일 기준).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은 4승 2패로 GS칼텍스에 우세했다. 누적 전적에서도 26승 13패로 앞섰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기세가 좋다. 그러나 2연승 중인 GS칼텍스도 집념으로 똘똘 뭉친 모습이다. 쉽게 물러서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있다.
GS칼텍스, 숨은 원동력은 ‘이소영’
11월 6일 장충체육관이 들썩였다. 홈팀 GS칼텍스가 1~2세트를 빼앗겼으나 이후 3~5세트를 모두 차지하며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그레이가 경기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블로킹 3개 포함 팀 내 최다인 32득점(공격 성공률 40.28%)으로 팀을 이끌었다. 표승주 대신 코트를 밟은 황민경도 대단했다. 블로킹 1개, 서브에이스 3개를 얹어 18득점(공격 성공률 43.75%)으로 맹활약했다.
그럼에도 진짜 빛났던 선수는 이소영이었다. 홀로 상대 서브를 절반 넘게 받아내면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총 시도 46개, 정확 22개, 실패 1개로 리시브 점유율 51.69%에 성공률은 45.65%였다.
공격 기록도 훌륭했다.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1개를 묶어 17득점을 올렸다. 범실은 단 1개뿐이었고, 공격 성공률은 50%로 팀에서 가장 높았다.
이소영은 현재 리시브 부문에서 세트당 3.87개로 문정원(도로공사)에 이어 전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덕분에 GS칼텍스도 리시브 팀 순위에서 세트당 8.67개로 상위권인 2위에 올랐다(1위 도로공사).
GS칼텍스가 뒷심을 발휘할 수 있던 배경에는 이소영이 있었다. 비록 하루 휴식 후 바로 치르는 경기지만 ‘대어’ IBK기업은행 사냥에 나선 GS칼텍스다.
IBK기업은행, 왜 ‘1강’인지 증명한다
IBK기업은행은 무척 탄탄하다. ‘1강’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레 따라오는 팀이다. 여자부 6개 구단 중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가 가장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잘 뽑은 외인 리쉘은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도맡아 하는 살림꾼이다. 지난 11월 4일 흥국생명 전에서도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과 리시브를 담당했다. 우선 경기 최다인 26득점을 휘둘렀다. 공격 성공률은 46.15%로 양 팀 주전 선수 중 제일 높았다.
리시브는 총 37개 중 실패 없이 18개를 정확히 받았다. 리시브 성공률 48.65%, 점유율 49.33%였다. 리쉘 활약 덕에 IBK기업은행은 세트스코어 3-1로 흥국생명을 누르고 여자부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박정아-김희진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수 라인업도 막강하다. 특히 긍정적인 점은 한 명이 부진할 때 다른 한 명이 그 몫을 대신해준다는 것이다. 흥국생명과 경기에서는 박정아가 경기 초반 통하지 않았으나 김희진이 득점을 쌓으며 팀 공격에 숨통이 트였다.
IBK기업은행은 팀 공격 성공률 41.82%로 해당 부문 1위를 기록, 강세를 보였다. 그럴 것이 공격 부문 1, 3, 5위를 각각 리쉘, 박정아, 김희진이 차지하고 있다. 서브도 세트당 1.36개로 맨 꼭대기에 팀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마지막 상대인 GS칼텍스를 잡고 승점 3점을 확보한다면 2위(3승 2패 승점9)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흥국생명을 따돌릴 수 있는 기회다.
두 팀의 경기는 11월 8일 오후 5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중계는 SBS 스포츠와 네이버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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