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최원영 기자] 말 그대로 졌지만 잘 싸운 경기였다. GS칼텍스가 혈투 끝에 승리를 내줬다.
GS칼텍스가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2-3(25-20, 22-25, 25-12, 24-26, 9-15)으로 분패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외국인 선수 알렉사가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국내선수들로만 팀을 꾸려야 했다.
경기 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알렉사가 지난 흥국생명과 경기(1/12) 4세트부터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정밀검사를 받아보니 경미한 근육 손상이라고 하더라. 현대건설 전을 마치면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합쳐 약 2주간 경기를 쉰다. 5라운드부터는 알렉사도 정상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알렉사는 뛰지 못 하지만 선수들에게 마음껏 공을 때려보라고 주문했다. 국내선수들에게 득이 되는 것도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소영이나 (황)민경이, (강)소휘 모두 좌우에서 공격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공격 점유율은 비슷하게 가져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차상현 감독 말대로 GS칼텍스 선수들은 1세트부터 신바람 나는 공격을 선보였다. 그러나 2세트 상대(3개)보다 훨씬 많은 범실(12개)로 주춤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3세트가 되자 이소영이 부쩍 힘을 냈다. 6득점, 공격 성공률 60%로 공격에 앞장섰다. 범실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덕분에 GS칼텍스는 3세트를 큰 점수 차로 챙겼다.
듀스 접전 끝에 4세트에 패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맞이한 5세트. 황민경 활약으로 먼저 3-0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이후 7연속 실점이 나오고 말았다. 상대 양효진을 막지 못 했고, 범실에 발목이 묶였다. 결국 GS칼텍스는 쓰라린 역전패에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그럼에도 4명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은 의미 있었다. 이소영이 경기 최다인 27득점(공격 성공률 40.42%), 황민경이 16득점(공격 성공률 24.52%), 강소휘가 15득점(공격 성공률 27.77%), 한송이가 11득점(공격 성공률 35%)을 기록했다. 승리는 잃었으나 선수들에겐 분명 값진 경기였다.
사진/ 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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