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수원/정고은 기자] 연패탈출까지 멀고도 멀었다. 도로공사가 드디어 승리를 맛봤다.
올 시즌 상대 전적 4전 전패. 이날도 쉽지 않아 보였다. 1세트를 16-25로 내줬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안은 건 도로공사였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세트를 잡아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간 도로공사는 분위기를 이어갔고 결국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간신히 잡은 승리. 하지만 김종민 감독의 표정은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사실 오늘 경기가 썩 좋은 내용은 아니었다. 헐리가 공격에서 조금만 더 풀어주면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아쉽다. 현재 팀 상황에서는 국내 선수들 역할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김종민 감독의 말처럼 헐리는 23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범실도 6개나 기록했다. 성공률도 35.71%로 저조했다. 이날 뿐만은 아니다. 헐리의 평균 공격성공률은 35.1%. 타 팀 외국인선수들의 평균 성공률이 40.73%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짙을 수밖에 없다.
이어 그는 “선수들한테 승패를 떠나 코트 안에서 보여주는 자세에 대해 매번 이야기한다. 그동안 승리에 대한 절박함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프로라면 상대를 이기기 위해 더 강하고 빨라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약했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투지있게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순위경쟁과는 멀어진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터무니없이 져서는 안 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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