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김사니, SNS로 전한 작별인사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05-07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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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그녀의 결심은 은퇴였다. 김사니가 배구공을 내려놓는다.



김사니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남겼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빠 손에 이끌려 시작한 배구. 이 배구 때문에 많이 울기도 하고 행복했던 것 같아요. 또 팬분들 때문에 힘도 많이 얻었네요.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들 또 SNS 메시지 감동. 또 다른 모습으로 돌아올게요. 그 때도 지금처럼 많은 응원 관심 부탁드려요. 안녕 내 사랑 배구. 이젠 진짜 안녕.“



올 시즌 유난히 부침이 많았던 김사니였다.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코트에 서 있는 날보다 재활 하는 날이 더 길어졌다. 여기에 부친상까지 당하며 마음고생을 겪어야 했다.



그럼에도 중요한 순간에는 그가 있었다. 완전치 않은 몸에도 팀에 복귀해 IBK기업은행의 세 번 째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김사니는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은퇴의 뜻을 내비쳤다. “진로에 대해서 확실하게 고민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배구를 계속 할지 여기서 그만둘지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결단을 내렸다. 코트에서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FA 대상자였던 김사니는 현역 은퇴의사를 전했다. 이정철 감독이 코치직을 제안했지만 이를 정중히 사양했다.



복귀전이었던 플레이오프 1차전 당시 김사니는 “올 시즌에는 유니폼을 못 입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라는 말을 한 바 있다.



이제 다시는 그녀가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그녀의 인생 2막을 응원한다.



한편 김사니는 V-리그 원년 멤버로 2014년 IBK기업은행 품에 안긴 뒤 2014~2015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2005, 2005~2006시즌 V-리그 세터상 수상, 여자배구 사상 처음으로 1만 세트 기록 등 화려한 이력을 쌓아왔던 그는 2016~2017시즌 우승컵을 마지막으로 팀에 V3를 선물하며 정상에서 은퇴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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