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치른 외국인 선수들, 어떤 이야기 오갔을까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05-11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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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정고은 기자] 감독들과 외국인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유로이 서로의 생각을 전했다.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2일차 오전. 재계약을 확정지은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과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을 제외한 4개 구단 감독들과 외국인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둘째 날 첫 번째 일정은 바로 감독들과 선수 간 간담회.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한 조,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이 각각 한 테이블씩, 총 3구역으로 나뉘어 선수들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감독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대체적으로 비슷했다. 한국에 온 이유, 현재 몸 상태, 수술이나 재활 이력 등 선수들의 현재 상태나 마음가짐에 대해 물었다.


선수들 역시 자유롭게 질문을 던졌다. 그 가운데서도 훈련 일정과 점유율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차상현 감독은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V-리그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 점유율도 높다. 그에 대한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마음가짐을 독하게 먹었으면 한다.”


박미희 감독은 “힘들겠지만 그동안 V-리그를 거쳐 간 선수들을 보면 성장했다”라고 덧붙였다.


여러 질문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차분히 이야기를 늘어놓던 선수들. 그리고 그 답변에는 한국행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나왔다.


이리나 스미노르바(26, 러시아)는 “새로운 리그와 빠른 배구에 대한 기대가 있다”라고 답했다. 마테아 마그디치(25, 크로아티아)도 “한국 리그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엘레나 리보트쉔코(31, 러시아)는 기대요소로 ‘성장’을 꼽기도 했다. 한국에서 뛴 적이 있는 이바나 역시 비슷한 의견. “다른 리그도 뛰어봤지만 제일 힘들었던 한국이다. 하지만 그만큼 나를 넘어설 수 있었다.”


다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걱정하는 건 바로 문화적 차이. 아시아 리그는 처음이라고 밝힌 한 선수는 “문화와 언어가 가장 걱정이다”라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


각 테이블을 돌며 모든 선수들을 만나본 감독들. 약 2시간여라는 짧은 시간으로 그들을 다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이 시간들을 통해 선수들의 마음가짐, 인성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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