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과연 다음 시즌 V-리그에서는 어떤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
V-리그에 대한 부푼 기대를 안고 한국을 찾은 24명의 외국인 선수들. 하지만 모든 선수가 선택받을 수는 없다.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이 각각 알레나, 리쉘과 재계약하며 취업의 문은 더 좁아졌다.
감독들 역시 신중해졌다. 옥석가리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눈에 들어오는 선수는 있었다.
우선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감독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2순위를 차지한 이바나 네소비치(29, 세르비아)는 트라이아웃 내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2011~2012시즌 도로공사에서 뛰었던 그는 라운드 MVP에 선정되는 등 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연습경기에서도 날카로운 서브를 선보이며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감독들도 이바나가 상위 지명을 받는다는 데에 이견이 없었다.
이바나도 "5년 전보다 더 잘할 수 있다"라며 "몸무게가 10㎏이 빠졌는데 더 높이 점프하고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리나 스미르노바(26, 러시아) 역시 구단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 중 한명. 빅미희 감독은 “지금 6명 정도 생각하고 있다. 그 가운데 이바나와 이리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도희 감독도 “이바나와 이리나 정도는 최상위 순번으로 선택 받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V-리그에서 뛴 바 있는 헤일리 스펠만(26, 미국)과 테일러 심슨(23, 미국) 등도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 경험에 더해 기량에서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드래프트는 확률 추첨제로 진행된다. 총 120개 구슬 중 지난 시즌 6위 도로공사에 30개가 주어지고 그 뒤를 이어 5위 GS칼텍스는 26개, 4위 현대건설은 22개, 3위 KGC인삼공사는 18개, 2위 흥국생명은 14개, 1위 기업은행은 10개의 구슬을 받는다.
확률상으로는 도로공사가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지만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 지난 시즌 남자부 드래프트에서는 4위 대한항공이 1순위로 가스파리니를 데려갔다.
12일 오후 6시 30분이면 선수들과 구단들의 운명이 결정된다. 과연 행운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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