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은 인정, 그럼에도 이리나가 선택받지 못한 이유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05-13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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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상위 순번이 유력했던 이리나의 이름은 끝내 불리지 않았다.


이바나 네소비치를 시작으로 파토우 듀크,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 테일러 심슨의 이름이 불리는 동안 끝내 이리나 스미노르바는 호명되지 않았다.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3번을 부여받은 그는 트라이아웃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정작 드래프트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처음에는 이리나를 눈여겨봤다. 그러나 간절함이 없어보였다. 적극적이지 않았다. 만약 파이팅이 있었다면 선택은 달라졌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파토우 듀크는 트라이아웃 동안 파이팅이 넘쳤다. 활발해보였다. 팀 융화적인 부분에서 기대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역시 비슷한 의견. “이리나가 실력은 좋지만 성격을 볼 때 향수병에 걸리지 않을까 생각 된다.”


실력적인 면에서는 모두 이리나를 인정했다. 하지만 감독들은 실력을 떠나 적극성, 팀원과의 융화를 고려했다.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의 손을 잡은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우리 팀 컬러와 맞고 발전 가능성이 보여 뽑았다. 그리고 성격이나 인성적으로 괜찮아보였다. 인터뷰를 할 때 보면 표정도 밝고 적극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실력이 좋은 선수를 뽑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팀 스포츠인 배구의 특성상 선수들과의 조화, 팀 컬러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던 감독들이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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