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다가오는 시즌은 나 역시도 기대가 된다.”
2014년 현대건설을 떠나 흥국생명에 새 둥지를 틀었던 김수지. 그로부터 세 시즌이 지난 2016~2017시즌, 다시 그에게 FA라는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고심 끝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처음 팀을 옮겼을 때만 하더라도 이적이 어려웠다. 그런데 여러 경험을 해보면서 이번이 나한테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고 그래서 나오게 됐다.”
그의 최종 종착지는 IBK기업은행이었다. 계약 기간 3년, 연봉 2억 7000만 원에 사인했다. 김수지는 “선수들 간 분위기가 밝아보였고 맏언니인 (남)지연 언니를 비롯해 우승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라는 점이 좋았다. 여러 가지로 좋은 부분이 많았다”라고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김사니의 말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니언니랑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 때 언니가 ‘운동은 정말 힘든데 있는 동안 행복했다’라는 말을 했다. 운동선수가 운동이 힘든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 팀은 그 힘듦을 성적으로 보상받는다. 그런 점이 부럽기도 했고 무엇보다 사니언니의 행복했다는 말이 와닿았다.”
이정철 감독과는 이미 대표팀에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적 결정 후 그가 해 준말이 있을까. 그러자 김수지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었다. “대표팀에 있을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부담을 주시더라(웃음). 나로서는 감사하다.”
익숙했던 곳을 떠나 새로운 출발선에 선 김수지. 그는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16일부터 팀에 합류한다. 오랜만에 (염)혜선이와 만나지만 전에 같이 맞춰본 적이 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편한 마음이다. 그리고 차근차근 감독님과 함께 훈련하다보면 올해도 역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가오는 시즌은 나 역시도 기대가 된다. 팬들도 많이 기대해줬으면 좋겠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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