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언니 김해란의 오해와 진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06-01 03:39: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KakaoTalk_20170601_023328965.jpg


[더스파이크=방콕/정고은 기자] "언니 무서운 사람 아니야."



오는 3일 열리는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전 참가선수 명단이 발표되고 그 한자리에 김해란도 이름을 올렸다. 그의 발탁은 어쩌면 당연한 일. 다만 그를 낯설게 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이름 뒤에 적힌 소속팀. 그랬다. 이제 KGC인삼공사 대신 흥국생명 김해란이 된 그였다.



그리고 지난 달 31일 방콕에서 김해란을 만났다. FA에 대한 고민으로 이때까지 배구를 하면서 가장 힘든 비시즌을 보냈다는 그. 하지만 결정을 내렸고 새로운 시작에 나섰다.



흥국생명으로 이적하게 된 건 우승에 대한 갈밍 때문이죠. 그리고 이 팀에서 저를 많이 필요로 하는 것 같아 보였어요. 간절히 원하는 느낌을 받았죠. 박미희 감독님을 도와드리고 싶었어요.”



여기에 하나 더 리베로의 연봉을 올리고 싶었다. “사실 전에는 서로 얼굴 붉히기 싫어서 별다른 말없이 계약을 하고는 했어요. 그런데 그러다보니 연봉이 안 올라가더라고요. 그리고 다른 선수들한테까지도 이 선수는 이 실력에 이만큼 받는다가 돼버리더라고요. 그래서 기회가 되면 연봉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좋은 기회가 왔죠. 안그래도 ()현정이나 ()지연언니, ()명옥이가 연락이 왔어요. 축하하고 잘됐다고요. 자기 일처럼 기뻐해줬어요.”



고민 끝에 선택했지만 걱정되는 부분은 있다. 아직 팀과 호흡을 맞춰본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게다가 선수들과의 나이 차도 많이 났다. 김해란은 나이차가 많이 나다보니 걱정을 많이 하긴 했어요. 어린 선수들과 소통해야 하는데 제가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은 아니라서요라고 말했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아직 선수들이 저를 무서워해요.” 김해란의 말이다. 이어 어느 날 간식을 먹으면서 선수들한테 언니 밖에서 봤을 때 어땠어?”라고 물어봤는데 하나 같이 무섭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잘 웃지 않아서 무서워하는 부분이 있었나 봐요. 후배들한테 나도 다가갈 테니 너네도 다가와라고 얘기했어요. 얘들아 나 무서운 사람 아니야(웃음)“라고 덧붙였다.



김해란은 흥국생명에서 자신이 해야 하는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 “고참으로서, 언니로서 팀을 잘 이끌어가야죠. 팀을 옮긴 만큼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이에요. 운동 더 열심히 해야죠.”



아직도 흥국생명 김해란이 어색하다는 그.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를 전했다. “팀을 옮기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어요. 제 선택에 후회는 없어요. 팬분들도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주셨으면 해요. 응원해주시는 한 마디에 큰 힘을 받거든요.”



사진_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