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파이커로 돌아온 KGC인삼공사 한송이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06-29 0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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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한송이. 그가 새 팀에서 윙스파이커라는 맞춤옷을 입었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포스트시즌에 진출, 최종성적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야말로 뜨겁고 찬란했던 한 시즌을 보낸 그들. 하지만 한계는 있었다. 서남원 감독이 트레이드를 단행하게 된 이유기도 하다. “지난 시즌 윙스파이커 쪽 신장이 작아 키 큰 공격수가 필요했다.” 그리고 지난 4일 트레이드를 통해 한송이를 품에 안았다.


어느새 팀에 합류한지도 3주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다. 한송이는 “트레이드 기사가 나고 바로 팀에 합류했어요. 체력운동하고 볼 운동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라며 근황을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를 보면 끈끈하고 팀워크 좋고, 어리지만 당찬 선수들로 구성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실제로도 다들 열심히 하고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요. 그리고 굉장히 가족적이에요. 모든 선수들이 감독님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올 시즌에도 작년과 같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거라 믿어요”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서남원 감독은 한송이를 데려오며 그의 자리를 윙스파이커로 못 박았다. 앞서 GS칼텍스에서는 팀 사정상 미들블로커 역할까지도 소화했던 그다. 서남원 감독은 "20년 넘게 윙스파이커로 뛰었던 선수기 때문에 잘 해줄 것이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한송이 역시도 감독이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 다가오는 시즌 알레나와 함께 좌우에서 팀을 이끌어나가야 한다. 여기에 하나 더, 언니로서의 역할. “(김)해란이가 빠진 만큼 고참으로서의 역할도 해주기를 바라시는 것 같아요. (이)재은이, (오)지영이, (한)수지 등과 함께 팀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스스로도 마음가짐을 새로이 했다. “팀에 잘 적응해서 내가 가진 장점을 팀원들과 함께 극대화시키고 싶어요. 다른 것보다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냈으니까 제가 합류함으로서 그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하는 욕심이 있죠.”


긍정적인 부분은 생각했던 것만큼 몸이 잘 따라주고 있다는 것. “지난 두 시즌 여를 미들블로커로 뛰면서 스윙 폼이나 스텝 등이 거기에 익숙해져있었는데 다시 윙스파이커를 하려니 어려운 점이 있어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느낌이에요. 다행히도 원래 하던 것들이 있어서 그래도 몸이 잘 따라주고 있어요.”


확실히 본연의 옷을 입은 듯 했다. 한송이는 “아무래도 제가 잘할 수 있는 건 미들블로커보다는 윙스파이커죠. 사실 중앙공격수일 때는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없는 건지 확신이 없었어요. 아직 끌어올리는 중이지만 마음적으로는 편해요”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새로운 곳에서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한송이.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저뿐만 아니라 다들 ‘힘들다’싶을 만큼 열심히 하고 있어요. 감독님을 필두로 잘 준비하고 있으니까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미들블로커로 뛰며 부진했던 모습 말고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진_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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