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문’ KGC인삼공사 최수빈 “든든한 선수 되겠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07-06 1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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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불안해하지 않고 든든한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2012~2013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최수빈.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원포인트 서버 혹은 리베로였다.


그러던 가운데 지난 시즌 기회가 왔다. 주전 레프트 한 자리를 꿰차며 그간 코트에 나서지 못했던 설움을 씻어냈다. 팀도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부상은 예기치 않게 찾아왔다. 지난 1월 31일 현대건설과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쳤다. 다행히 복귀했지만 아쉬움은 컸다. 최수빈은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내가 이정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하는 아쉬움은 있다. 무엇보다 부상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라고 전했다.


비시즌 기간 재활에 몰두했다. 그리고 지난 달 1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하지만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는 않다. 최수빈은 “발목이 예전 같지는 않다. 훈련할 때 내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다. 그래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트레이드를 통해 한송이를 데려왔다. 레프트쪽 신장이 작아 키 큰 공격수가 필요했다는 것이 서남원 감독의 설명. 그리고 한송이의 자리를 레프트로 못 박았다.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최수빈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 악물고 해야 할 것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팀에서 살림꾼 역할을 원한다. 불안하지 않고 든든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과 많은 것이 바뀌었다. 새로 팀에 들어온 선수가 있는 반면 떠난 선수도 있다. 하지만 그 빈자리가 팀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했던 김해란이라면 상황은 다르다. 최수빈도 이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처음에 언니가 나갔을 때는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언니한테 의존할 수는 없다. 언니가 없어서 안 된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선수들끼리 서로 많이 이야기 나누면서 훈련하고 있다.”


확실히 일 년 전과는 마음가짐부터 다르다. 최수빈은 “작년에는 두려울 게 없었다. 올라가기만 했으면 됐으니까 즐기면서 하자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3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나니 3위보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마음가짐이 ‘즐기자’에서 ‘잘하자’로 바뀌었다”라고 전했다.


배구를 하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던 최수빈. 하지만 안 되던 것이 되고 한 두 개가 잘되면 그게 즐거워 힘든 것도 참아진단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족했던 부분들 채워서 다가오는 시즌에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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