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그들의 비시즌은 뜨거웠다. IBK기업은행 이야기다.
지난 시즌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V3를 달성한 IBK기업은행. 그러나 비시즌 많은 것이 바뀌었다. 김사니가 은퇴했고 박정아가 FA를 통해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남지연과 김유리는 보상선수로 지목되며 팀을 떠났다. 김희진을 붙잡는데 성공했지만 그간 함께 우승을 일구었던 핵심 멤버들이 줄줄이 이탈했다.
대신 그 자리에 염혜선, 김수지, 고예림 등이 새로이 합류했다. 남지연이 빠진 자리는 노란과 함께 채선아가 메울 계획. 이정철 감독은 레프트 채선아의 보직을 리베로로 변경했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다가오는 시즌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전력을 재구축했다.
비시즌 훈련이 한창이던 11일 IBK기업은행 체육관을 찾았다. 오전 스케줄은 웨이트 트레이닝. 선수들은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목표치를 수행하며 체력단련에 여념이 없었다. 김희진, 김미연, 염혜선, 김수지 등 주전멤버들이 그랑프리 참가로 인해 팀을 비웠지만 쉬엄쉬엄은 없었다.
변지수는 “언니들이 대표팀에 차출돼서 현재 훈련을 하고 있는 인원은 8명 정도다. 그래도 우리끼리 열심히 하고 있다. 주전선수들이 없어서 훈련량이 적은 줄 알지만 결코 아니다. 서로 으쌰으쌰하고 있다”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의 말처럼 비록 주축멤버들이 빠졌지만 더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던 선수들이었다. 웨이트가 끝나자 그들은 바로 리시브연습을 위해 실내체육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몇 번이나 코트에 몸을 굴린 이후에야 오전 일과도 끝이 났다.
변화와 이동이 유독 많았던 오프시즌. IBK기업은행도 예외는 없었다. 이정철 감독은 “절대강자가 없으니까 가면 갈수록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과연 다가오는 시즌 IBK기업은행이 다시 한 번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까. 그들의 땀방울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사진설명 : 지난 시즌 혜성같이 등장한 이고은.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사진설명 : 적응 이상 무! IBK기업은행에 완전히 녹아든 고예림.)
(사진설명 : 남지연의 이적으로 노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리시브훈련에 여념이 없던 그였다.)
(사진설명 : 다음 시즌 리베로로 뛰는 채선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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