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현대건설 향한 이도희 감독의 기대감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08-30 1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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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조심스럽지만 이번 시즌 기대하고 보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도희 감독의 말이다.



지난 4월 현대건설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도희 감독. 어느새 팀을 맡은 지 5개월여가 흘렀다.



30일 현대건설 본사에서 진행된 일일카페에서 만난 이도희 감독은 “대표팀에 나가있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훈련하고 있다. 팀으로서 필요한 부분들을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금 우리가 잘 만들어 놓고 있으면 대표팀 선수들이 합류했을 때 와서 맞추는 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그 틀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라고 시즌 준비 상황을 전했다.



이도희 감독 부임 후 현대건설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선수들 입에서 단내가 날 지경. 그 이야기를 전하자 그는 “초반에는 체력이나 웨이트, 기본기 훈련에 매진했다.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라고 웃어보였다.



현재는 전체적인 시스템을 만드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이제는 전술훈련에 들어가야 하는 시기다. 세터와의 호흡이라든지 수비 후 반격 등 전체적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KOVO컵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전체적인 훈련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도희 감독의 말이다.



그는 특히 이다영에게 기대를 걸었다. 올 시즌 입단 4년차를 맞는 이다영은 비시즌 염혜선이 FA로 팀을 떠나며 주전 세터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떠안았다. 그리고 이도희 감독의 일대일 지도 아래 세터로서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이도희 감독은 “다영이가 초반에는 부상 때문에 훈련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회복 후에는 일대일로 지도하고 있다. 토스의 구질이라든지 폼은 어느 정도 수정이 됐다. 지금은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운영에 대해 보완하고 있다.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지만 다영이가 재밌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처음으로 같이 호흡을 맞추는 엘리자베스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나갔다.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는 몸이 완벽히 만들어져서 온 것이 아니라 몸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 현재는 다영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어떻게 볼을 올려줘야 가장 좋은 공격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하며 맞춰나가고 있다. 빨리 팀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현대건설을 맡으면서 선수들이 즐겁게 배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이도희 감독. 그의 지도 아래 선수들도 조금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이도희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복 있는 경기는 하지 말자, 즐겁게 배구 하자’라고 말한다. 배구가 즐거워지면 선수들도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배구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연습 경기를 보면 그런 부분들이 좋아진 것 같다. 나도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도희 감독은 인터뷰 말미 조심스레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사실 이번 시즌에는 내가 원하는 배구를 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올 시즌부터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 다영이도 적응하는 시간이 빠르고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여러 상황들이 좋게 흘러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비시즌 동안 훈련을 굉장히 많이 소화했다. 기대하셔도 좋다. 즐거운 배구, 재밌는 배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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