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홍은동/최원영 기자] ‘만능 재주꾼’ 한수진이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된 소감을 밝혔다.
수원전산여고 한수진이 11일 그랜드힐튼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2018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40명 선수 중 가장 먼저 호명되며 GS칼텍스에 입단했다.
한수진은 팀 상황에 따라 윙스파이커, 세터, 리베로 등 전천후 플레이어로 활약해왔다. 초등학생 때부터 다져온 기본기가 탄탄한 덕분이었다. 올해는 주장으로서 수원전산여고를 빛냈다. 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에서 팀에 우승컵을 안기며 최우수선수상도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는 여자U18유스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지명 후 공식 인터뷰 석상에서 한수진은 함께 들어온 이원정(선명여고-한국도로공사), 김주향(광주체고-현대건설)과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었다.
전체 1순위 지명 소감을 묻자 “키도 작고 부족한 점이 많은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쁘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라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이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그동안 쉼 없이 달려왔을 것이다. 나도 그에 못지 않게 열심히 운동하고 노력했다. 때문에 1순위는 아니더라도 1라운드 안에는 뽑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조심스레 덧붙였다.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한참을 망설였다. “발이 좀 빠르고 서브가 세다. 중학교 때까지는 쭉 세터를 해서 프로에서도 세트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한국 배구가 점점 빨라지는 추세다. 그에 맞게 적응해 프로 팀에서도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수진은 “운동할 때나 평소에나 성격이 비슷하다. 분위기가 가라앉는 걸 싫어한다. 어디서든 가능한 활력소 역할을 하려고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롤모델은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이다. “프로 팀 경기를 보면 김해란 선수가 제일 선배로서 후배들을 잘 다독여주더라. 공 하나하나 끝까지 달려가서 잡으려는 모습, 볼을 놓치고 아쉬워하는 모습 등을 보면 난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프로 가면 열심히 배워야겠다고 다짐했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실에 1라운드 1~3순위 선수들이 모인 만큼 신인상에 관한 이야기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한수진은 “단신이라 공격수보다는 뒤에서 팀을 받쳐주는 게 내겐 더 맞을 듯 하다. 신인상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다들 받고 싶을 것이다. 경기에 투입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최선을 다해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눈을 반짝였다.
한수진 프로필
포지션: 아포짓 스파이커, 윙스파이커, 세터, 리베로
신장: 165cm
출신교: 수일여중-수원전산여고
사진/ 문복주,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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