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부담도 되지만 기대가 된다.”
올해 입단 4년차. 하지만 이다영이 코트에 나설 기회는 사실 많지 않았다. 현대건설에는 이미 염혜선이라는 세터가 굳게 버티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비시즌동안 변화가 생겼다. FA를 통해 염혜선이 이적하며 그에게도 기회가 온 것. 여기에 세터 출신 이도희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한층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주어졌다.
그 어느 때보다 단내 나는 훈련을 소화한 이다영이다. 스스로도 “비시즌 때 힘들게 연습하고 있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아무래도 감독님이 세터 출신이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디테일하게 알려주신다. 그래서 훈련할 때 감독님 말 하나하나에 더 집중하게 된다. 감독님의 장점을 빨리 습득하려고 하고 있다. 정말 값진 시간이다”라고 전했다.
이도희 감독도 이다영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다영이가 초반에는 부상 때문에 훈련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회복 후에는 일대일로 지도하고 있다. 토스의 구질이라든지 폼은 어느 정도 수정이 됐다. 지금은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운영에 대해 보완하고 있다.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지만 다영이가 재밌어하고 있다.”
선수들하고의 호흡도 맞아가고 있다. 이다영은 “사실 주전들과 제대로 호흡을 맞추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미흡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보다는 확실히 매끄럽다. 조금 더 맞춘다면 더 좋아질 것 같다”라고 밝혔다.
부담은 있다. 주전으로서 맞이하는 첫 시즌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홀로 코트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이다영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솔직히 부담감이 없지는 않다. 그런데 주전으로 뛰게 됐다는 부담감이지 다른 부담감은 없다. 오히려 혼자 하고 있기 때문에 나에게 있어서 더 기회기도 하고 도움도 많이 된다.”
덧붙여 “훈련을 진짜 많이 했다. 지금 4년차라고 하지만 세터는 경기를 뛰어야 1년차라고 한다. 그러기 때문에 어서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다영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그러자 그의 입에서 ‘안 다치는 것’이라는 대답이 먼저 돌아왔다. “다치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실력을 떠나서 우선 안 다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와 내용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사진_정고은 기자,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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