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천안/이광준 기자] KGC인삼공사가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한다.
KGC인삼공사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 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1(25-22, 23-25, 25-16, 30-28)로 누르고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이 경기 승리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KGC인삼공사는 같은 조 1위 현대건설(2승)에 이어 2위로 본선 행에 올랐다.
이번 시즌 KGC인삼공사에는 한송이가 가세해 팀 공격에 힘을 더했다. 지난해 외국인선수 알레나를 도울 국내 공격수가 없었던 KGC인삼공사에게 한송이의 가세는 큰 힘이 됐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지난해 알레나 외에 10점 이상 꾸준히 올려주는 선수가 없었다. 한송이가 경기 당 15점씩만 맡아준다면 시즌을 풀어가는 것이 수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송이는 첫 경기 29득점에 이어 이번 경기 19득점으로 활약했다. 서 감독 생각대로 한송이는 알레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송이는 “아직 체력적인 부분, 수비와 리시브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팀에서 내게 기회를 줬으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알레나 도우미 역할로 내가 여기에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역할 충실히 해내겠다”라고 덧붙였다.
한송이는 지난 비시즌 기간 동안 체력 관리에 열을 올렸던 일을 떠올렸다. “팀에서 체력 관리에 굉장히 신경 써줬다. 너무 힘들어서 가끔은 집에 가고 싶었다. 그렇지만 많이 도움 됐다."
이어 시즌에 임하는 각오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닌 것이 사실이다. 꾸준히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면서 시즌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편 양 팀은 1, 2세트를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먼저 웃은 건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는 알레나가 1세트 9득점으로 활약하며 25-22로 1세트를 선취했다.
흥국생명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흥국생명도 외국인선수 심슨을 내세웠다. 심슨은 2세트에만 무려 12득점으로 팀 주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는 공격 점유율 50%, 성공률 60%라는 놀라운 수치를 선보였다. 흥국생명은 이에 힘입어 25-23 세트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다시 KGC인삼공사가 가져갔다. 심슨 하나에 의존한 흥국생명에 반해 KGC인삼공사는 알레나와 한송이를 균형 있게 활용했다. KGC인삼공사는 세트 중반부터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 결국 3세트는 25-16 KGC인삼공사가 얻어내며 승리에 한 발 가까워졌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4세트, 두 팀이 치열하게 맞섰다. 승부는 결국 듀스로 향했다. 알레나와 심슨 맞대결로 압축된 후반, KGC인삼공사가 웃었다. KGC인삼공사는 유희옥이 상대 심슨을 블로킹으로 막아내 29-28로 앞섰다. 이어 흥국생명 정시영이 때린 공을 KGC인삼공사 한송이가 다시 차단하면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부 B조 결과
1위 현대건설 (2승)
2위 KGC인삼공사 (1승 1패)
3위 흥국생명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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