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정고은 기자] 개막전 승리의 주인공은 IBK기업은행이었다.

IBK기업은행이 14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의 홈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2(11-25, 25-23, 25-22, 20-25, 15-13)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이후 다시 만난 두 팀. 당시 IBK기업은행이 3승 1패를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에도 웃은 건 IBK기업은행이었다. 풀세트 끝 승리를 챙겼다. 메디가 팀 내 최다 득점인 24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김희진과 고예림이 각 15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심슨이 48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힘을 냈다. 4-4에서 심슨과 이재영이 득점에 나선 가운데 김나희가 고예림의 오픈을 가로막으며 8-4로 앞서나갔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부진했다. 무엇보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그 사이 흥국생명은 이재영, 심슨 두 쌍포가 공격력을 폭발시키며 10점차로 달아났다. 20점 고지에 선착한 흥국생명은 1세트를 무난히 가져갔다.

IBK기업은행이 반격에 나섰다. 김희진이 득점의 선봉에 서며 리드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심슨이 분전했다. 공격을 책임지며 추격에 앞장섰다. 여기에 정시영이 블로킹으로 힘을 보태며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집중력에서 앞선 건 IBK기업은행이었다. 상대범실과 염혜선의 가로막기로 2점차로 달아난 IBK기업은행은 고예림과 김수지가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 막판 한 점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IBK기업은행은 고예림의 득점과 함께 2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3세트에도 IBK기업은행이 기세를 이어갔다. 4-4에서 김희진, 메디, 김미연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심슨과 이재영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흐름을 내줬다. 그러나 흥국생명도 상대범실과 심슨의 득점으로 맹렬히 추격에 나섰고 결국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15-15에서 승부가 갈렸다. IBK기업은행이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묶어 달아났다. 24점을 선취한 IBK기업은행은 상대범실 속에 3세트를 챙겼다.

흥국생명이 5세트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초반 이한비, 심슨, 이재영 등의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IBK기업은행도 김희진, 고예림, 메디 등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뒤를 쫓았지만 역전은 쉽지 않았다. 흥국생명 역시 선수들의 득점이 잇따르며 꾸준히 점수를 올렸기 때문. 심슨의 후위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선점한 흥국생명은 비디오 판독 끝에 마지막 한 점을 따내며 4세트를 마무리했다.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13-13에서 희비가 갈렸다. 한 때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했던 IBK기업은행은 메디의 활약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14-13으로 세트포인트에 올라선 IBK기업은행은 다시 한 번 메디가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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