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이 승리에도 웃을 수 없던 이유는?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10-14 1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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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정고은 기자] 풀세트 접전 끝 거둔 짜릿한 역전승. 하지만 이정철 감독은 웃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이 2017~2018 도드람 V-리그 개막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 때 10-13으로 뒤져있었지만 메디의 맹활약 속에 이를 뒤집으며 짜릿한 승리를 챙긴 IBK기업은행이다. 하지만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정철 감독은 웃지 않았다. “기대했던 것보다 못했다”라고 오히려 혹평을 쏟아냈다.



그는 “연습경기하고 공식 경기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했다. 이유가 있었다. 개막 전 다녀왔던 일본 전지훈련에서 생각보다 잘했다는 것이 이정철 감독의 설명. “수비가 좋은 일본 팀을 상대로도 잘했다. 그래서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첫 경기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오늘은 못했다.”



다만 개막전에서 승리했다는 데에 의미를 뒀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2015~2016, 2016~2017 시즌 첫 경기에서 각각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에 패했다. 이정철 감독은 “개막전에서 진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은 선수 구성도 많이 바뀌어서 염려가 됐다. 이겨서 다행이다. 선수들과 미팅과 훈련을 통해 미세한 부분은 더 맞추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비시즌동안 선수 구성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과시한다. 많은 팀들이 IBK기업은행을 우승후보로 꼽은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세터진에 대한 우려는 있다. 이에 이정철 감독은 염혜선, 이고은 두 세터를 경쟁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날도 두 세터를 자주 교체하며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이었다. 이정철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장점이다 단점이 될 수 있다. 대다수의 팀들이 메인 세터를 축으로 경기운영을 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일정 경기까지는 계속 이렇게 할 생각이다.”



이어 “선수들한테도 미리 공지했다. 한 선수가 안 되면 즉시 교체해 바로 분위기 전환을 할 생각이다. 경기를 통해 두 선수의 특징을 좀 더 관찰해 운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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