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김천/ 이광준 기자] “작년 GS칼텍스는 없다.”
GS칼텍스가 17일 김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경기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도로공사를 만나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한 두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려 승리할 수 있었다. 강소휘 24득점, 듀크 20점, 표승주 19점, 여기에 문명화가 11득점을 더해 무려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올 시즌 본인이 지향하는 스피드 배구를 보여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비록 첫 경기였지만 그 모습은 제대로 발휘됐다. 팀 전체가 공격에 참여하며 상대 도로공사의 높은 블로킹을 흔드는 장면이 거듭 나온 것이다.
경기 후 승장 차상현 감독을 만났다. 차 감독은 “상대가 강해 5세트 경기를 어느 정도 예상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것을 하면서 ‘꾸역꾸역’ 점수를 쌓았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특히 미들블로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돋보였다. 차 감독은 “듀크가 국가대표로 뛰기 위해 떠나 함께 훈련할 수 없었다.이에 선수들에게 듀크 없이 하는 연습을 시켰다. 미들블로커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참여해야 날개 공격수들이 마음 놓고 공격을 펼칠 수 있다. 성공여부를 떠나 미들블로커들이 시도를 많이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잘 따라줬다”라고 평가했다.
차 감독은 “작년에 보여줬던 GS칼텍스는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올 시즌 GS칼텍스는 새 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첫 게임이긴 했지만 선수들이 나름 잘 해줬다. 앞으로 호흡을 맞추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견고해질 것이다.”
첫 경기를 치른 차 감독은 “첫 경기로 전체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일단 봄 배구를 목표로 잡았다. 그렇지만 일단 내가 생각하는 배구를 팀에 적용시키는 것이 먼저다. 만약 그 배구를 통해 ‘봄 배구’를 갈 수 있다면 최상일 것이다. 앞으로 점차 발전하는 GS칼텍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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