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정고은 기자] “5세트에 가도 불안하지 않다. 오늘도 예감이 좋았다.”
GS칼텍스가 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에서 풀세트 끝에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세트스코어 0-2까지 뒤처졌지만 이를 뒤집어내며 반전의 드라마를 써내려간 GS칼텍스다. 듀크가 팀 내 최다인 3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이 선수의 손끝 역시 매서웠다. 24득점으로 뒤를 든든히 받친 표승주다.
표승주는 1, 2세트까지 7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3세트부터 달라졌다. 6득점을 올리며 팀을 벼랑 끝에서 건져낸 표승주는 4세트에도 변함없이 활약하며 승부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도 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간신히 잡은 승리. 만약 이날도 패했다면 GS칼텍스는 4연패에 빠졌을 터. 하지만 표승주는 동료들을 믿었다. “5세트에 가도 불안하지 않다. 뭔가 동료들이 해줄 것 같은 느낌이 있다. 4세트를 잡으면서 차고 올라갔던 것이 5세트에도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던 것 같다.”
이어 그는 “도로공사전 승리 이후 3연패에 빠졌다. 자칫 분위기가 떨어질 수 있었지만 우리끼리 ‘버티자, 재밌게 하자’라고 얘기를 많이 했다”라고 선수들끼리 서로 다독였다고 말했다.
2승 3패라는 성적표와 함께 1라운드를 마무리한 GS칼텍스. 과연 이날 승리가 2라운드 도약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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