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매 경기 원맨쇼를 펼치고 있는 KGC인삼공사 알레나다.
지난 7일 IBK기업은행전을 마치고 인터뷰실을 찾은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 한 사람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알레나가 늘 고생하고 있어 미안한 마음이다. 승부욕이 있어 자기 역할은 충실히 하는 선수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그의 말처럼 이날 알레나는 양 팀 최다인 37득점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특히 5세트에는 홀로 7득점을 책임졌다.
비단 이 경기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알레나는 5경기를 치르는 동안 204득점을 올리며 득점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위 심슨(164득점)과도 상당한 차이. 공격 종합에서도 듀크(45.19%)에 이어 42.75%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팀 내 점유율을 보면 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절반에 가까운 48.1%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역시 마찬가지. 점유율 43%를 가져가며 묵묵히 제 소임을 다했다.
알레나는 의연했다. 오히려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했다. “작년에도 이번에도 내 점유율이 높다고 하지만 그게 내가 한국에 온 이유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이기에 부담은 없다.”
이어 그는 “1라운드 시작하면서부터 허리에 통증이 있었다. 그러나 이 부분이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핑계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 한다. 감독님이 배려해준 덕분에 충분한 휴식 속에 관리를 하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은 전력 평준화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되는 바. 알레나도 “이번 시즌은 각 팀들 전력이 비슷해지면서 지난 시즌에 비해 싸우기가 힘들어졌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진 답변에서 알레나의 승부욕을 다시금 엿볼 수 있었다. “매 경기가 굉장히 재밌고 흥미로워 질 것 같다. 치열하겠지만 그게 더 즐거운 경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알레나의 활약 속에 1라운드를 3위로 마무리한 KGC인삼공사. 과연 알레나의 손끝이 팀을 얼마만큼 더 높은 곳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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