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이번 수지메달의 주인공은 메디였다.
IBK기업은행이 지난 11일 열렸던 2017~2018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우르르 메디 곁으로 다가갔다. 이어 고예림이 그에게 무언가를 건넸다. 인터뷰실을 찾은 메디의 목에는 당당히 수지메달이 걸려 있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중요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다면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기 때문. 경기 전부터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과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선두 자리에 대한 기대감을 내미쳤다.
승자가 가려졌다. IBK기업은행이 지난 7일 당했던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순위표 제일 첫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서브와 블로킹 모두 각 8-2, 9-8로 앞섰다. 여기에 메디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블로킹 3개, 서브 4개 포함 23득점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메디는 “승리는 언제나 즐겁다. 팀원들이 열심히 해서 이긴 것이라 더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은 전력평준화가 이뤄지며 유례없는 순위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1위와 4위간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하다. 한 경기만으로도 충분히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메디 역시도 “이번 시즌은 어느 게임도 쉽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 팀들 전력이 평준화가 된 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지난 시즌에는 팀에 경험많은 선수들이 많아 기술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조언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멤버들이 많이 바뀌었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고은과 염혜선 두 세터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전했다. “이고은은 조금 높게 세팅을 하는 편이고 염혜선은 현대건설에 있을 때 빠른 토스를 구사했다. 두 선수가 각자 다른 스타일이라 연습을 통해 맞춰가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늘 묵묵히 자신의 몫은 해주는 메디. 그가 있어 IBK기업은행도 웃는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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